립스틱지수라는 것이 뭔가요?

립스틱 지수(Lipstick indicator) 불안감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소비자들이 거창하거나 비싼 명품을 사지 못하는 대신 립스틱같은 소품 중에서 명품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명품 립스틱을 얼마나 사느냐는 사회적 불안감의 잣대가 될 수 있다. 립스틱은 불황기에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장품 업계에서는 종종 립스틱 판매로 경기를 예측한다. 경기가 불투명할 때는 소비 위축으로 화장품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하지만, 립스틱 매출만은 유일하게 경기 변동과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또 경기가 불황일수록 유행하는 색상도 더욱 화사해진다. 립스틱은 다른 화장품 아이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이지만, 그 하나만으로도 분위기를 확 바꾸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처럼 불황기에 저렴하지만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 줄수 있는 소위 불황 상품의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립스틱 효과라고 한다. 립스틱은 여자들에겐 '저렴한 사치'다. 슈퍼마켓에서 단돈 1.99달러에 백화점에서는 20달러 면 살 수 있는 품목으로 고가 의류나 악세사리를 구입하기 어려울 때 저가로 구입, 심리적 위안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9.11 테러 사태 당시 립스틱이 '필기도구'로 사용된 것도 립스틱 매출 증가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의 여성들이 각종 애국적인 문구를 T셔츠에 새길 때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립스틱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명 화장품 회사인 에스테 로더의 회장인 레너드 로더는 "립스틱 판매량이 상승할 때, 소비자들이 의류를 구입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 90년의 불황기 때도 그랬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