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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커피를 마시다보면/안정숙

 

        *♤커피를 마시다보면♤*/안정숙 커피를 마시다보면 난 많은 생각을 해. 너와 수능 준비하던 시절 자판기에서 뽑아먹던 무수한 커피 동전 하나 생기면 약속이나 한듯 쪼르르 달려가던 그 낡은 하늘색 자판기. 커피를 마시다보면 난 많이 웃기도 해.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서로 계산하기 싫어 화장실 들락거리다 결국 문닫을 시간 되서야 눈물을 머금고 더치페어로 끝나던 일. 주인 아줌마가 우리 보고 악질이라고 많이 욕했을거야. 커피를 마시다보면 난 많이 슬퍼져. 너와 헤어지던 날 집에 돌아오면서 생각 없이 마셨던 쓰디쓴 블랙커피. 커피의 독함보단 너의 냉정함에 가슴이 쓰리고 아파왔었지. 오늘 마시는 커피는 날 어떤 기분이 들게 할까? 슬픈 기억보단 웃을 수 있는 좋은 일들만 많이많이 생각나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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