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9월, 대한민국의 운명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였다. 낙동강 방어선에서 최후 저지선을 사수하고 있던 우리 군의 방어선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일부 안보의식이 희박한 사람들은 배를 타고 현해탄을 건너 도피하는 상황도 발생했다.이때 맥아더 장군은 인천상륙작전을 제안했다. 모두가 반대했다. 당시 전략가들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률을 5000분의 1이라고 예측했다고 한다.
허허실실 (虛虛實實) 아무도 안 된다고 하는 그곳, 아무도 예상치 못한 그곳으로 맥아더 장군은 기습상륙작전을 감행했다. 그리고 일사천리로 서울을 탈환하고 압록강까지 북진을 계속했다. 대한민국이 공산화의 위기에서 탈출하는 순간이었다. 수백만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보호받는 기적이었다.또다시 맥아더 장군의 동상 철거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우리민족련방제통일위원회(련방통추)라는 단체에 의해서다. 이들은 ‘주권을 빼앗은 침략자를 우리나라 위인보다 더 칭송하고 동상까지 세워 놓고 기린다는 것은 민족의 수치’라고 주장했다.주권의 차원이 아니라 자기들의 생존을 지켜준 맥아더 장군, 그 은혜를 모르고 침략자 운운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보다 더한 수치가 어디 있을까? 맥아더 장군이 없었다면 저들이 오늘날 이 땅에서 살아남기라도 했을 것인가?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다면 인민군이 낙동강 전선을 돌파해 부산까지 밀고 내려가 한국이 적화 통일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과연 반미·반민족세력은 미국의 참전으로 대한민국이 살아남은 것이 절통(切痛)한 일인가. 그때 미군과 유엔군이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지 않았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맥아더를 전쟁광, 점령군의 괴수라고 악을 쓰면서 그의 동상을 끌어내리겠다고 억지주장을 하고 있는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서 어떤 구호를 외치고 있을까.
맥아더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적화 위기에 있던 대한민국을 구한 인물이다. 그리고 그 동상은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소중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상징적 기념물이다. 따라서 이를 철거하자는 주장은 적화통일이 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오늘은 9·15 인천상륙작전 59주년 기념일이다. 맥아더 장군의 깊은 혜안과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철부지 좌파들의 망동을 대신해 장군님의 영령 앞에 사죄를 드린다. 그리고 장군님의 큰뜻대로 만주벌판을 포함하는 통일 대한민국의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장군님 동상의 비문을 묵상해 본다.
‘정의에는 국경이 없고 투쟁에는 산도 불도 거침이 없다. 이러한 정의로써 이러한 투쟁을 감행하여 자유세계의 노선 위에 승리를 가져오고 그리하여 만인의 감격과 탄앙을 몸에 두른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여기 이 동상의 주인공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다.(중략)’
그의 호매한 식견으로 안출된 거의 기적적인 상륙작전을 1950년 9월 15일 장군의 진두지휘 하에 결행해 그 결과로 전세가 일전하여 자유의 승리와 대한민국의 구원을 가져왔었으니 이것은 영원히 기념할 일이며, 영원히 기념할 사람인 것이다.(konas)
신원배 ((예) 해병소장·재향군인회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