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전공의 급여 2배 인상

흉부외과 전공의 급여 2배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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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병원 대책마련..“단기적 대책” 비판도

일부 대형병원들이 대표적 전공의(레지던트) 기피 진료과목인 ‘흉부외과’ 전공의의 급여를 파격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최근 정부가 흉부외과 계열의 전공의 확보를 위해 의료수가(酬價)를 100% 올려줬는데도, 병원들이 전공의의 급여는 인상하지 않은 채 병원 수익만 늘린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250만원 수준인 흉부외과 전공의의 월급을 30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또 외과 전공의와 전임의 월급도 각각 200만원 올렸다.

이에 따라 올해 이 병원에 지원하는 흉부외과 전공의는 초임 월급이 500만원을 웃돌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전공의 3명 모집에 1명만 지원하는 등 최근 몇 해 동안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자가 정원을 크게 밑돌았었다.

이 병원 관계자는 “급여를 크게 올리겠다는 내용이 알려진 뒤 흉부외과 지원자가 늘어 올해는 4명 모집에 3명이 확보된 상태”라며 “우수 전공의에게는 해외 학회 참관 특전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도 외과계열 전공의의 급여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병원은 의료수가 인상이 한시적 지원책인 만큼 삼성서울병원처럼 단기적으로 파격적 급여인상을 추진하기보다는 외과계열의 시스템을 바꾸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파격적 급여인상이 당장은 전공의를 유인하는 방안이 되겠지만, 장기적인 대책은 되지 못한다는 판단”이라며 “앞으로 외과 계열 교수 정원을 늘리고, 전공의의 근무여건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