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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특수군신분으로 광주에 왔던 탈북자(강재천)

http://blog.chosun.com/aothddudfkr/4312476
 
북한특수군신분으로 광주에 왔던 탈북자, 빨갛게 물들었었던 국정원에서 협박받았다고 계속 숨어다니지 말고 용기있게 나서라. 그래야 산다.

삶은 투쟁의 연속이며, 선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오늘(11월12일) 오후 4시 안양지원에서 5.18과 관련된 지만원 박사의 2차 공판이 있는 날이다. 지만원 박사를 보면서 그분의 삶이 투쟁적인 삶이며, 갈등속에서 수많은 선택을 하거나 혹은 강요받아 왔을 것 같은 생각을 했다. 5.18의 진실을 파헤쳐서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무수한 견제를 받으면서도 꼿곳한 자세를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2006년 자유북한군인연합의 '5.18북한군 개입기자회견'이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화려한 사기극의 실체'의 출간도 많은 힘이 되었을 것이다. 자유북한군인연합의 임천용회장과 지만원박사의 용기는 '5.18 광주무장폭동'으로 확정되는 날, 그들의 용기는 진정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화려한 사기극의 실체' 증언5에 이러한 글이 있다. "나는 올해 1월 달에 1980년 5월 18일 광주봉기에 직접 참가하고 북한으로 돌아갔다가 지금 다시 남한에 내려와서 소문없이 조용히 살고 있는 50대 남성분을 만나 보았던 일이 있다. 그는 현재 신변상의 문제로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많이 꺼리고 있지만 5.18광주사건이 국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기회가 조성되면 자기가 집접 나서서 모근 것을 증언하겠다고 말하였다."라고 쓰여 있다.(196쪽) 그리고 그 5.18에 직접 참가했던 그 북한 특수부대원 출신은 2006년 합동조사를 받을 때, 5.18에 대해 두번 다시 거론하지 말 것을 강요받고, 협박을 받았다고 한다.(197쪽)

그 북한군인이었던 특수부대원이 5.18에 직접 참가했다가 북으로 돌아 갔다가 무슨 사유로 탈북했는지 알 수는 없다. 어째튼 그는 악마소굴 김정일 치아에서 벗어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탈출한 것이다. 그리고 무사히 남한에 안착한 것이다. 지금도 북한을 탈출하여 세계 곳곳의 뒷골목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탈북자, 호시탐탐 탈북의 기회를 노리면서 악마의 소굴에 남아 있는 북한 주민에 비한다면 큰 행운을 가진 경우가 될 것이다.

현재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탈북자는 약 15만명 정도로 추정되며, 탈북기도를 하다가 붙잡혀 수용소에 있는 숫자, 그리고 사살당한 숫자를 포함한다면 엄청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 정착한 탈북자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신분세탁을 한 사람을 감안하더라도 1만 7천명 수준이라는 것이다. 말 그대로 사지에서 탈출하여 개인적으로는 행운으로 생각해야 될 부분도 있지만, 대한민국 정부에서 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행운은 나누는 것이다. 진부한 말이지만 슬픔을 나누면 가벼워지고, 기쁨은 나누면 더 큰 기쁨이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탈북자들이 행운으로 생각한다면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혼자의 행운으로 간직하고 싶다면 그것은 또 다른 사지(死地)에 자신을 가두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씨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두만강을 넘는 그 순간 자유대한민국의 통일에 대한 짐이 어깨에 얹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5.18에 참가했던 탈북자에게 말하고 싶다. '어깨에 있는 무거운 짐을 나눠 짊어지자고......'

탈북자들과 5.18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 거의가 자신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다. 5.18은 북한 김정일이 사주한 것이 명백한데, 남한에서 민주화 운동이라고 하고, 그 주동이 된 좌익종북세력들이 득세하는 것을 납득할 수가 없다고 한다. 탈북자들에게 5.18은 아무런 관련도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탈북자이기전에 그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자각한 것이다. 5.18에 대한 진실을 맨 처음 2006년 말에 밝혔고, 2009년에는 '화려한 사기극의 실체'란 증언록을 통해서 밝혔다. 탈북자들도 5.18이 바로 잡혀야 그들이 진정으로 원했던 자유대한민국이 올바르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제 5.18에 대한 실체에 대해 책과 인터넷과 그리고 입과 입을 통해서 많은 국민들이 알게 되었다. 5.18관련자들을 포함해서 대부분 납작 엎드린 그런 분위기다. 아직 앞장서서 5.18 재조사에 대해 용기를 내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몇 몇의 우익애국세력에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지만, 풀무질은 계속되어야 국민들과 그리고 제도권에서 5.18에 대한 실체 규명이 시작될 것이다. 그래서 5.18에 직접 참가했던 탈북자(북한군특수부대출신)의 증언은 더 기다려지는 것이다.

신분을 감춘다고 모르는 것은 아니다. 신분의 위협으로 몸을 감추게 되면 더욱 더 적에게 둘러 싸이게 된다. 신분을 노출하게 되면 적도 있고, 반대로 아군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물론 꼭꼭 숨어서 목숨을 부지하면서 살 수도 있고, 5.18에 대한 증언을 하면서 적들의 공격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북한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 했듯이, 꼭꼭 숨어 사는 곳이 바로 사지(死地)인 것이다. 북한 특수부대 출신으로서 다시 한번 사지를 탈출하는 용기가 있음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물론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증언은 계속되어야 한다. 현재 신분세탹을 하고 살아가는 탈북자도 많을 것이다. 그들중에 직접 5.18에 참가했던 사람도 분명 여럿 있을 것이다. '화려한 사기극의 실체'에 언급된 분은 어쩌면 이미 신분이 노출되었을 수도 있다. 그분의 용기가 있다면, 지금 신분을 세탁한 상태로 살아가는 결정적인 증언들이 뒷따를 것이고, 꼬한 국정원에서 근무했던 정보요원들의 양심선언도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지만원박사와 임천용회장과 같은 용기를 다시 보고 싶다.

09.11.12.
민주화보상법개정안통과추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