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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사회에 사회주의를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바보이거나 모자라는 사람이다. |
진선락(자유북한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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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라는 말은 사회주의자 혹은 공산당을 비하해서 부르는 말. 북한 주민들 속에서는 빨갱이라는 말이 오래 전에 사라졌다. 사라진 빨갱이라는 말과 함께 북한사회에서는 진짜 사회주의자들이 모두 없어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북한사회의 특징과 관련된다. 북한사회에서 사회주의는 70년대까지이다. 김일성의 사회주의 독재체제는 김정일이 후계자로 등극한 70년대에 완전한 봉건군주제로 변환했다. 그후 모든 사람들 속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가치관도 없어졌다. 사회주의 이론을 믿는 사람, 사회주의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현재 북한에는 없다. 혹시 있다면 최고위 권력층에 몇 사람 있을 것이다. 허지만 그들도 사회주의 이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사회주의 사회가 절대 권력을 누리기에는 제격이기에 그저 좋다고 할 뿐이다. 인민들은 물론 중산층 간부들도 사회주의야말로 허황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심지어 사회주의 우월성을 교육하는 대학 교수들까지도 “물론 비판적으로 봐야 하지만”라는 안전커버를 서두에 붙여놓고는 자본주의의 합리성을 간간히 이야기해주군 한다. 지금 북한사회에 사회주의를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바보이거나 모자라는 사람이다. 모든 사람들이 사회주의라는 명색을 걸어놓은 김 부자(父子)의 독재체제에서 사는 것을 비운으로 생각할 뿐. 물론 8.15 해방 이후와 6.25 전쟁시기에는 빨갱이가 많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50~60년대 봉건잔재와 일본식민지 잔재를 청산하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한다는 사회주의적인 개혁을 할 때까지만 해도 빨갱이는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나중에 모두 후회한다. 특히 한국에서 김일성을 동경하여 월북한 사람들. 그들은 분명 빨갱이 사상을 일리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월북했겠지만 김일성 독재체제 하에서 그들은 믿지 못할 사람들, 이색분자로 낙인되여 거의 모두가 청산됐다. 북한에서 산 모든 사람들은 60~70년대부터 사회주의가 아닌 봉건적 군주제에 적응해야 했다. 사회적 인간적 원리가 없는 체제에 모든 사람들이 억지로 적응하는 과정은 사람들의 기를 죽여 놓는, 탄압으로 일관되는 체제강화의 과정이었다. 사람들이 제정신을 버려야만 적응할 수 있는 그 강압이 바로 북한 여러 곳의 중세기적 정치범수용소들과 광범한 인민탄압의 ‘원산지’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봉건군주제에 대한 적응에는 남조선 출신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지금 북한에 건재해있는 남조선 출신들이야말로 특별히 운이 좋은 사람들, 특별히 조심스러운 사람들, 적응력이 특별히 뛰어난 사람들이다. 북한의 수령 독재와 계급투쟁의 칼날은 ‘제 사람’ 도 가려볼 줄 모르는 무지막지한 것. 체제에 열 번 헌신하고 노동당에 한번 눈살을 찌푸려도 청산대상. 사실 헌신할 줄 아는 사람들이 실수도 많이 한다. 90년대는 북한에서 형식적으로나마 존재하던 사회주의가 완전히 쓰러진, 골짜기의 마지막 낭떠러지와도 같은 시기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때 제일 먼저, 제일 많이 굶어죽은 사람들이 늙은이들. 그들은 해방 이후부터 김일성의 사회주의를 건설하고 지키기 위해 평생을 숨 가삐 달려온 세대였다. 90년대 중반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으며 사회주의를 저주했다. 지금 북한주민들은 빨갱이 대신 공산당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북한체제를 객관적 시각으로 흘겨보며 비하하는 공산당이라는 말에도 이유가 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는 자신들이 만들고 관리하는 노동당을 과거의 공산당(부정적 이미지가 많은)과 분리시켜 선전한 것. 북한주민들도 공산당을 反인민적인 것으로 인식. 김정일은 노동당만이 제일이라고 선전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실생활을 통해서 현재의 노동당이 과거의 공산당보다 더 잔인하다는 것을 잘 알고 불신, 타매하고 있다. 그 타매하는 공간이 바로 김 부자가 만들어 놓은 공산당과 노동당의 차이, 공산당은 욕해도 무난하다는 현실적인 가능성이 다행스럽게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주민들은 공산당을 빗대 노동당을 욕하는 것이다. 주민들이 ‘인민군대’를 공산군으로 부르며 욕하는 것도 그 실례라고 말할 수 있다. 한 마디로 함축해서 말하면 북한에는 사회주의를 믿는 빨갱이가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한국사회에는 사회주의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다. 특히 김정일에게 호의적인 사람들. 그 사람들은 당연히 한국사회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일 것이다. 한국사회에 대한 불신이 북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애틋’한 감정을 만드는 요소도 될 수 있지만, 그것은 원리적인 판단이 결여된 무식이다. 한국사회에 대한 불만을 친북으로 표출한다는 것에서 정당성을 얼마나 걸러낼 수 있겠는가. 또한 일부 사회정치 세력들의 키돋이 놀이인 각광받기의 충격요법에도 이용되는 것이 남북관계. 그들은 김정일에 대한 아량이 마치 남북관계의 해법이나 되는 듯, 도량을 위시해보지만 그것도 일종의 무식이다. 그들은 북한정권이 한국사회가 북한인민들에게 도량을 베풀어 볼만한 대상인 ‘인민정권’ 이 아니라, 철두철미 김정일의 개인독재 기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국사회가 북한주민들에게 도량을 베풀려고 해도 그것을 차단시키는 것이 북한의 김정일 정권이다. 북한인민과 김정일을 구별해 봐야 한다. 절제되지 못한 한국사회의 자유와 사회정치 세력들의 갈등으로, 결국 김정일은 반사이익을 얻는 것이다. 물론 한국사회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사상과 행동의 자유가 있지만 그것은 너무하다. 탈북자들이 경악하는 것은 북한에 없는 친사회주의자들이 한국에는 사방에 널렸다는 것이다. 북한주민들 모두가 치를 떨며 미워하는 친 김정일 세력이 한국에도 있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물론 그들(좌파)이 사회주의를 동경하는 것은 북한을 체험해 보지 않아 잘 모른다는 것도 원인이지만. 이해관계를 타산하는 기회주의적인 요소들도 친북의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제발 김정일만은 믿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아마 누구든지 한국사회가 북한처럼 되는 것은 바라지 않을 것이다. 빨갱이가 되는 길은 죽는 길이고, 죽이는 길이다. 기자가 한국에 와서 느낀 것은 해방 후 혼란스럽게 키다툼하며 씨뿌리기를 하던 좌우의 갈등이 지나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선락 기자 dmsgur325@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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