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本紙) 이승복 사건 보도, 진실로 밝혀지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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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6.03 03:15 / 수정 : 2009.06.03 08:43
이승복기념관에 전시관 조작설 기사 등 '한눈에'
조선일보의 '1968년 무장공비에 의한 이승복 일가족 피살 사건' 보도가 대법원 최종심에서 사실로 밝혀진 가운데, 강원도 평창군 이승복기념관에 '조작설 제기부터 확정 판결까지'란 제목의 전시관이 마련됐다.이승복기념관은 이승복 사건 조작설과 이에 대한 소송 과정,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선일보 기사들을 북한 생활용품 등을 전시했던 자리에 보름여 전부터 전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승복 사건은 1968년 12월 9일 울진·삼척으로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에 의해 강원도 평창에 살던 이승복(당시 9세)군 일가족 4명이 비참하게 살해된 사건이다.
이 전시관에는 1998년 가을 서울·부산에서 조선일보의 1968년 이승복 보도가 오보라는 허위 내용의 전시회가 열리면서 촉발된 관련 기사들이 연도별로 정리돼 있다. 조선일보 보도가 진실임을 입증하는 1998년 기사들, 평창 주민들의 울분, 민·형사상 소송 제기 등 기사들이 순서대로 정리됐다. 또 1·2심 및 2006년 11월 형사재판과 2009년 2월 민사재판 최종심 내용도 전시됐다. 전시관 입구에는 이승복 사건과 1992년 대두된 조작설, 1998년 오보 전시회와 법정 소송제기 등 과정을 간단히 정리한 안내판도 설치됐다.
- ▲ 이승복기념관에 새로 설치된 전시관에서 박용훈 관장이 조선일보의 진실 보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홍서표 기자
이승복기념관은 이 전시관 개설로 이승복군과 유족, 지역 주민들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시 무장공비 침투 사건을 소개하는 영상 시스템도 새로 설치했다. 이승복군이 다녔던 속사초교 계방분교(1998년 폐교) 건물에도 옛날 사진과 교과서 등을 전시해 새로 단장했다. 또 야생화 사진 66점을 전시하는 등 동·식물 자연학습장도 볼거리 위주로 개선했다.
이승복기념관 박용훈 관장은 "이 전시관 개관 목적은 조작설이 허위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이번 사건으로 훼손된 많은 사람의 명예를 제자리로 돌리자는 것"이라며 "수학여행이나 탐구학습을 위해 기념관을 찾은 학생들이 조작설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리는 전시관을 꼼꼼히 보고 간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2006년과 2009년 각각 형사와 민사 재판 최종심에서 "1968년 12월 9일 이승복군 가족 4명이 북한 무장공비에게 살해된 사건은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발언이 발단이 됐다는 당시 조선일보의 보도는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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