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스크랩] 5월의 비취빛 하늘 아래 - [어버이 날]노천명


      어버이 날 노천명 온 땅 위의 어머니들이 꽃다발을 받는 날 생전의 불효를 뉘우쳐 어머니 무덤에 눈물로 드린 안나 자아비드의 한 송이 카아네이션이 오늘 천 송이 만 송이 몇 억 송이로 피었어라. 어머니를 가진 이 빨간 카아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어머니 없는 이는 하이얀 카아네이션을 달아 어머니날을 찬양하자. 앞산의 진달래도 뒷산의 녹음도 눈 주어볼 겨를 없이 한국의 어머니는 흑인노예모양 일을 하고 아무 찬양도 즐거움도 받은 적이 없어라. 이 땅의 어머니는 불쌍한 어머니 한 알의 밀알이 썩어서 싹을 내거니 청춘도 행복도 자녀 위해 용감히 희생하는 이 땅의 어머니는 장하신 어머니 미친 비바람 속에서도 어머니는 굳세었다. 5월의 비취빛 하늘 아래 오늘 우리들의 꽃다발을 받으시라. 대지와 함께 오래사시어 이 강산에 우리가 피우는 꽃을 보시라.
      어머니!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이재업 어머니란 이름의 너그러움으로 따뜻한 사랑을 담아내시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아내라는 이름의 다정함으로 밝은 미소를 그려내고 계신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언제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사랑으로 감싸 안으시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늘 피로에 지친 몸으로도 잊지 않고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집안일의 힘겨움을 참아 내시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당신의 속내를 보이지 않으려고 남모르게 속울음으로 달래시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가정이란 커다란 울타리 속에 당신의 일생을 묻으시고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시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 당신의 그 거룩한 희생을 당신의 그 숭고한 정신을 당신의 그 아름다운 마음을 사랑합니다 2009/05/07/ -【 상그릴라 】-
출처 : 5월의 비취빛 하늘 아래 - [어버이 날]노천명
글쓴이 : 상그릴라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