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봉축합니다....()()()
부처님 은총 온누리에 가득 하소서~~~()()()
▲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둔 1일 부산 서대신동 내원정사에서 동자승 단기출가 체험중인 어린이들이 '부처님오신날 어린이 봉축 행사'에 참가해 오색 연등 아래서 '반야심경'을 외고 있다. /김용우 기자
놓아버려 / 원효대사
옳다 그르다
길다 짧다
깨끗하다 더럽다
많다 적다를
분별하면 차별이 생기고
차별하면 집착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옳은 것도 놓아 버리고
그른 것도 놓아 버려라.
긴 것도 놓아 버리고
짧은 것도 놓아 버려라.
하얀 것도 놓아 버리고
검은 것도 놓아 버려라.
바다는
천개의 강
만개의 하천을 다 받아 들이고도
푸른 빛 그대로요
짠 맛 또한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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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 사랑입니다
아침 길 나서며 눈 맞추고
어린양 콧소리 듣고 싶어
짓궂은 장난 한 번 더 두고
빠른 발걸음 재촉하는
그는 내 사랑입니다
타는 속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늘 괜찮다 괜찮다 하며
하늘 마음 바다 마음으로
그저 바라만 봐주는 사람
그는 내 사랑입니다
조금도 흉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내 가슴의 비밀을 털어놓고
다정하게 부르며 마음 안기고 싶은
젊은 날의 내 어머니처럼 은은한 목련꽃 같아
그 고운 자태 닮고 싶은
그는 내 사랑입니다
혼자 보기 아까워
새벽길 마다치 않고 담은 풍경
아낌없이 내주고도
언제나 다정한 마음 내려주는
그는 내 사랑입니다
가슴을 물들인 여린 빛이 내 것인 양
그래서 스스럼없이 덥석 손잡고 싶었던
고운 언어로 세상에 수를 놓고
하늘 사랑의 빛을 밝히는
그는 내 사랑입니다
양지바른 돌 틈에 핀 제비꽃처럼
보듬어 주지 못해 안아주지 못해
그 가녀림이 늘 안쓰러운
그는 내 사랑입니다
새로이 눈 뜬 세상에서 만난 인연처럼
그 마음도 몸도 부서질까 깨질까
늘 챙겨주고 내가 어른이고 싶은
그는 내 사랑입니다
부끄러운 내 눈물 앞에서
가만히 지켜 바라봐 준 사람
많이 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불쑥 뜨거운 눈물 솟구치게 하는
그는 내 사랑입니다
내 사랑입니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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