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브라질 인근 대서양 해상에 추락한 에어프랑스 447 항공편의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고기가 추락 직전 4분간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이 27일 공개한 블랙박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 직전 항공기 외부에 설치된 속도계가 얼어붙는 등의 이유로 조종석에서는 사고기의 속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BEA에 따르면 사고기가 운항을 시작한 지 2시간쯤 지나 난기류를 만났고 자동조종장치의 작동이 중단됐으나 당시 막내였던 부조종사는 자신이 조종간을 잡았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시 후 항공기의 속력이 급감하면서 조종석 내부에서는 ’실속’(양력 상실)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렸고 사고기는 급강하하기 시작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또 다른 부조종사가 조종간을 잡았고 휴식을 위해 자리를 비웠던 기장은 수차례의 호출 끝에 조종석으로 돌아왔지만 끝까지 조종간을 잡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장이 조종석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사고기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의 외부 속도계가 얼어붙으면 자동조종장치가 갑자기 수동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기의 엔진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사고기가 실속 상태로 접어든 직후 조종사들이 항공기의 기수를 아래로 내리는 대신 위로 올린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을 보이고 있다.
BEA가 공개한 운항 기록 분석결과에 따르면 사고기는 추락 직전 기수가 위로 향한 상태로 1분당 3천300m의 속도로 추락했다.
전직 기장인 잭 크라인은 “항공기가 실속 상태에 빠지게 되면 기수를 내려 정상 속도와 양력을 회복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실속 경고음이 울렸을 때 조종사들이 왜 기수를 아래로 내리지 않고 올렸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BEA는 오는 7월께 더 자세한 내용을 담은 중간보고서를 공개할 방침이다.
에어프랑스 AF 447편은 지난 2009년 5월31일 승객과 승무원 228명을 태우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프랑스 파리를 향해 출발한 뒤 대서양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후 BEA 수색팀은 이달초 브라질 북동부의 대서양 해저 3천900m 지점에서 음성기록장치를 인양하는 데 성공하면서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모두 회수했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이 27일 공개한 블랙박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 직전 항공기 외부에 설치된 속도계가 얼어붙는 등의 이유로 조종석에서는 사고기의 속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BEA에 따르면 사고기가 운항을 시작한 지 2시간쯤 지나 난기류를 만났고 자동조종장치의 작동이 중단됐으나 당시 막내였던 부조종사는 자신이 조종간을 잡았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시 후 항공기의 속력이 급감하면서 조종석 내부에서는 ’실속’(양력 상실)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렸고 사고기는 급강하하기 시작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또 다른 부조종사가 조종간을 잡았고 휴식을 위해 자리를 비웠던 기장은 수차례의 호출 끝에 조종석으로 돌아왔지만 끝까지 조종간을 잡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장이 조종석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사고기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의 외부 속도계가 얼어붙으면 자동조종장치가 갑자기 수동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기의 엔진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사고기가 실속 상태로 접어든 직후 조종사들이 항공기의 기수를 아래로 내리는 대신 위로 올린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을 보이고 있다.
BEA가 공개한 운항 기록 분석결과에 따르면 사고기는 추락 직전 기수가 위로 향한 상태로 1분당 3천300m의 속도로 추락했다.
전직 기장인 잭 크라인은 “항공기가 실속 상태에 빠지게 되면 기수를 내려 정상 속도와 양력을 회복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실속 경고음이 울렸을 때 조종사들이 왜 기수를 아래로 내리지 않고 올렸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BEA는 오는 7월께 더 자세한 내용을 담은 중간보고서를 공개할 방침이다.
에어프랑스 AF 447편은 지난 2009년 5월31일 승객과 승무원 228명을 태우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프랑스 파리를 향해 출발한 뒤 대서양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후 BEA 수색팀은 이달초 브라질 북동부의 대서양 해저 3천900m 지점에서 음성기록장치를 인양하는 데 성공하면서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모두 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