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신문
- 김경국 기자 thrkk@kookje.co.kr
- 2011-06-14 22:05
- "캄보디아 국제공항 개발권, 가격 수백억 낮춰 매각 의뢰"
- "PF 자산 부실 가속 상황서 산은, 한성항공 인수 컨설팅"
국회 상임위 활동이 시작되면서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한 각종 의혹들이 추가로 제기되고 있다.
■영업정지 대비 자산 빼돌려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14일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 후 검찰수사 등에 대비, 자산 빼돌리기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이 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 후 대주주로 참여해 온 캄보디아 시엠리아프 신국제공항 개발사업권을 투자금액(1141억원)보다 수백억 원이나 낮은 가격에 급히 매각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저축은행은 이 과정에서 법무법인 '김앤장'과 법률자문계약서를 체결, 계약성립과 동시에 착수금 5000만 원을 지급하고, 매각대금이 700억 원을 넘을 경우 3억 원과 함께 700억 원 초과 금액에 대한 1%를 성공보수금으로 지급키로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매각대금이 투자금액과 비슷한 1200억 원을 넘을 때는 성공보수 8억 원과 1200억 원 초과 매각금액에 대한 2%를 성공보수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부산저축은행은 영업정지에 앞서 2월 초 김앤장에 '영업정지로 인해 예금자 등으로부터 책임추궁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법률자문까지 의뢰했다"며 "이는 이미 영업정지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반증으로, 부산저축은행과 김앤장 등을 통해 영업정지 사실이 사전에 유출됐을 개연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저축은행은 지난 3월 경기도 시흥시 영각사의 납골당을 자본금 3억 원의 소형 회사인 D사로 1200억 원에 넘기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이는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로의 명의 이전을 통해 자산을 빼돌리려 했다는 증거"라며 "영업정지 하루 전날인 2월16일 SPC를 통해 관리해 온 서울신용평가정보를 헐값인 159억 원에 팔기도 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사업확장 자문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은 2009년 7월 항공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한성항공을 인수할 목적으로 산업은행과 금융자문계약을 맺고 1억 원을 자문수수료로 지급했다"면서 "당시는 부산저축은행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부실이 가속화되는 시점인데 산은이 무분별한 사업확장을 컨설팅까지 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부산저축은행은 2007년 SPC인 태양시티건설을 통해 산은캐피탈로부터 200억 원을 대출받아 안성에 골프장을 짓고, 골프장 회원권 20억 원 어치를 직접 매입했다"며 "부산저축은행이 차명대출을 통해 불법으로 은행자금을 끌어와 부지를 매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심사 때 신한은행을 포함해 산은캐피탈이 이러한 불법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태양시티건설은 사업착수 한 달 전에 부산저축은행이 SPC로 설립해 시공경험이 전무한 회사인데도 대기업과 시중은행, 산은캐피탈까지 뛰어들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일부 언론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시행사에 사업자금은 물론 수 백억 원의 대출이자까지 대주며 캄보디아 개발사업(캄코시티)에 뛰어들겠다는 약정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 "PF 자산 부실 가속 상황서 산은, 한성항공 인수 컨설팅"
국회 상임위 활동이 시작되면서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한 각종 의혹들이 추가로 제기되고 있다.
■영업정지 대비 자산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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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오른쪽) 금융위원장이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이 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 후 대주주로 참여해 온 캄보디아 시엠리아프 신국제공항 개발사업권을 투자금액(1141억원)보다 수백억 원이나 낮은 가격에 급히 매각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저축은행은 이 과정에서 법무법인 '김앤장'과 법률자문계약서를 체결, 계약성립과 동시에 착수금 5000만 원을 지급하고, 매각대금이 700억 원을 넘을 경우 3억 원과 함께 700억 원 초과 금액에 대한 1%를 성공보수금으로 지급키로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매각대금이 투자금액과 비슷한 1200억 원을 넘을 때는 성공보수 8억 원과 1200억 원 초과 매각금액에 대한 2%를 성공보수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부산저축은행은 영업정지에 앞서 2월 초 김앤장에 '영업정지로 인해 예금자 등으로부터 책임추궁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법률자문까지 의뢰했다"며 "이는 이미 영업정지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반증으로, 부산저축은행과 김앤장 등을 통해 영업정지 사실이 사전에 유출됐을 개연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저축은행은 지난 3월 경기도 시흥시 영각사의 납골당을 자본금 3억 원의 소형 회사인 D사로 1200억 원에 넘기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이는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로의 명의 이전을 통해 자산을 빼돌리려 했다는 증거"라며 "영업정지 하루 전날인 2월16일 SPC를 통해 관리해 온 서울신용평가정보를 헐값인 159억 원에 팔기도 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사업확장 자문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은 2009년 7월 항공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한성항공을 인수할 목적으로 산업은행과 금융자문계약을 맺고 1억 원을 자문수수료로 지급했다"면서 "당시는 부산저축은행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부실이 가속화되는 시점인데 산은이 무분별한 사업확장을 컨설팅까지 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부산저축은행은 2007년 SPC인 태양시티건설을 통해 산은캐피탈로부터 200억 원을 대출받아 안성에 골프장을 짓고, 골프장 회원권 20억 원 어치를 직접 매입했다"며 "부산저축은행이 차명대출을 통해 불법으로 은행자금을 끌어와 부지를 매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심사 때 신한은행을 포함해 산은캐피탈이 이러한 불법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태양시티건설은 사업착수 한 달 전에 부산저축은행이 SPC로 설립해 시공경험이 전무한 회사인데도 대기업과 시중은행, 산은캐피탈까지 뛰어들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일부 언론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시행사에 사업자금은 물론 수 백억 원의 대출이자까지 대주며 캄보디아 개발사업(캄코시티)에 뛰어들겠다는 약정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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