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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막말남, 반나절만에 결국 신상 다 털려

지하철 막말남, 반나절만에 결국 신상 다 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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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6.27 19:24 / 수정 : 2011.06.27 21:01

“지하철 막말남, 서울 ○○구 사는 XXX이랍니다. 현재 ▲▲대학교 △△과 4학년이고 ★★구에 토익학원 다니고 있답니다.”

27일 지하철에서 80대 노인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지하철 막말남’이란 별명이 생긴 20대 청년의 신상이 단 몇 시간 만에 인터넷에 완전히 노출됐다. 27일 오후 6시 현재 트위터에는 이런 내용의 글이 “무한 RT(리트윗·퍼 나르기) 부탁합니다”란 꼬리말과 함께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화번호 아는 사람을 찾는다”, “★★구에 사는 분들, 몽둥이 준비해 주세요” 등 해당 청년에게 위해를 가할 것을 암시하는 글도 퍼져 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통쾌한 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청년은 이날 오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젊은 사람이 나이 많은 노인에게 욕을 하네요’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지하철 막말남’이란 이름으로 인기 검색 순위를 오르내렸고, 결국 이처럼 신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22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에서 청년은 옆자리의 노인이 “불편하니 다리를 내려달라”고 말한 데 격분, 고래고래 고성을 지르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손을 들어 노인을 때리려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다른 승객들이 “젊은 사람이 어른에게 뭐 하는 거냐”라며 말렸지만, 그는 3분이 넘게 지하철 안을 돌아다니며 고함을 질렀고, 겁을 먹은 주변 승객들은 곧 다른 곳으로 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