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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내시경 시술 병원들 취소 사태

 

위암 내시경 시술 병원들 취소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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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9.06 03:06 / 수정 : 2011.09.06 07:42

위 내시경 자료사진

이달부터 健保 적용에 "시술할수록 손해" 반발

위(胃) 내시경을 이용해 간편하게 조기(早期) 위암을 제거하는 시술이 전국 각 병원에서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달부터 적용된 조기 위암 제거 시술 건강보험에 대해 병원들이 "수가(酬價)가 너무 낮아 시술을 할수록 손해가 커진다"며 시술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핵심 치료가 대거 중단되는 것은 처음이다.

5일 각 병원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순천향대병원·고려대병원·삼성서울병원 등 이 시술을 활발히 하는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들이 이달 들어 조기 위암 내시경 제거 시술(ESD)을 중단했다. 이들 병원은 매주 15~25명의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 시술을 하는 곳이다. 지방의 대학병원들도 시술을 추석 이후로 미루거나 환자들에게 잠정 중단 통지를 하고 있다.

사태는 보건복지부가 내시경 위암 제거술에 이달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면서 불거졌다. 그동안 ESD는 건강보험 비급여(보험 적용을 하지 않는 항목) 대상으로 병원이 임의적으로 시술비를 매기고 시행했다.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대개 위암 크기에 따라 150만~300만원이다. 하지만 건강보험 적용 시술비가 그 가격의 1/4~1/6인 30만~50만원으로 책정됐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전훈재(고려대 의대 내과) 총무이사는

 

"내시경 속으로 집어넣어 암세포를 잘라내는

칼 값만 20만~40만원"이라며 "새로 책정된 수가는 이 시술을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위암은 한 해 2만6000여명에게 발생한다. 위암 전(前)단계 병변에도 이 시술을 시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ESD 시술 건수는 매년 7000~1만5000건 이뤄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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