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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알몸 남자 선수와 운동복 입은 여자 선수 간 이색 럭비 성대결

뉴질랜드에서 알몸 남자 선수와 운동복 입은 여자 선수 간 이색 럭비 성대결

  • 뉴시스
  • 기사
  • 입력 : 2011.09.11 17:35 / 수정 : 2011.09.11 19:48

럭비 월드컵 대회가 열리고 있는 뉴지랜드 두네딘에서 10일 나체의 남성 선수들과 운동복을 갖춰 입은 여성 선수들 간에 이색 성대결 럭비 시합이 열렸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알몸으로 럭비 시합을 하는 뉴질랜드의 아마추어 럭비팀 '누드 블랙'은 지난 2002년 처음 창단됐으나, 이들이 여성 팀과 시합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아르헨티나와 영국의 시합을 앞두고 열린 '누드 블랙'과 스페인 여성 럭비팀 '콘키스타도레스'(정복자들) 간의 시합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관중들이 모여 이들의 경기에 열광했다.

이날 경기는 특히 '누드 블랙'팀이 트라이에 성공, 득점을 하면 여성 선수들이 옷가지를 하나씩 벗는 스트립쇼 형식까지 곁들여 진행돼 관중들을 더욱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날 시합은 심판이 콘튀스타도스팀에 관대하게 시합을 운영, 콘키스타도레스팀이 25대 20으로 누드 블랙팀에 승리를 거두었다.

'콘키스타도레스'팀 여성 선수들은 누드 블랙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옷을 한 가지씩 벗었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누드 블랙' 선수들처럼 옷을 완전히 벗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는 '누드 블랙'팀이 이번 럭비 월드컵 대회를 맞아 두 번째로 치른 경기로 이들은 앞서 풀을 엮어 만든 전통 복장 차림의 피지 아마추어 럭비팀에 승리를 거두었었다.

7인제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 참가한 스페인의 '콘키스타도레스'팀은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 6명과 카탈루냐 및 뉴질랜드 선수 한 명씩으로 구성됐다.

이날 시합에 앞서 '누드 블랙'팀은 전통적인 하카 공연을 선보였으며 이에 답해 '콘키스타도레스'팀 선수들은 댄스를 선보였다.

'누드 블랙'의 선수 브래드 핸더슨(23)은 "'콘키스타도레스'가 득점을 하도록 일부터 허용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여자 선수들과 시합을 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우리는 플레이를 100%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콘키스타도레스'의 바네사 플레게수엘로스(31)는 "'누드 블랙'이 좀 관대하게 시합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은 우리 팀이 트라이를 성공시킬 수 있음을 알고 나서야 페이스를 늦춘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남자 선수들과 그것도 알몸의 남자 선수들과 시합을 해보기는 처음"이라며 "하지만 다른 어떤 경기와도 똑같이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