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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혜, 젖가슴 '노출'과 '은폐'의 성공학

오인혜, 젖가슴 '노출'과 '은폐'의 성공학
김순옥  김세린 님의 블로그 더보기
입력 : 2011.10.14 16:42

오인혜, 젖가슴 '노출'과 '은폐'의 성공학

 

요즘 한 여배우가 세간에 화제다.

왜냐면 그녀가 노출했기 때문이다.

유방을 많이 노출했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은 모두 헉 놀라서 다시 쳐다보고

기자들은 부지런히 써서 세상에 알리고

그녀의 드레스는 수도 없이 사진으로 찍혀 세상에 소개된다.

그리고 그녀의 큼직한 유방은

수도 없이 인구에 회자된다. 아마 남자들 세계에서는 더 그럴지 모른다.

그 여배우의 드레스는 서양 사람들도 놀랐는지 토픽감으로 소개된다.

 

         

 

'Breast Oh In Hye open when wearing a dress at the Fashio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란 제목의 글은

'27세의 한국배우 오인혜가 아슬아슬하게 가슴이 드러나는 오렌지빛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을 달궜다'고 전했다.

이 드레스가 화제가 된 이유는 값이 비싸서가 아니라 그 아찔한

노출 정도 때문이었다고도 적었다. 이는 또 즉시 인터넷 유저들에게 뜨거운

논란을 낳았다고도 덧붙였다.

 

이래서 이 여배우는 이제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질지 모른다.

아슬아슬 가슴 노출 드레스 한방으로 이 여배우는 원하던 모든 것을 얻었다.

'명성과 돈'

정말 '일거조득'이라고 하겠다.

더 이상 효과적일 수 없다, 자신의 명성과 이익을 드높히는 수단으로는.

더구나 그녀의 젖가슴은 그 흔한 '실리콘'이 아니라

완전 '자연산'이란다.

 

                   

 

어쨌든 이 여배우의 아슬 젖가슴 노출은 너무나도 효과적이다.

그런데 그녀는 갑자기 유명해지니 인터뷰 요청도 많단다.

그녀는 거기에는 아주 감쪽같이 온 몸을 가리는 옷을 입고 왔다.

아주 얌전해 보인다. 그리고 그녀는 말한다,

 

"나는 책과 어울리는 이지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내가 선택한 일이니 걱정은 하고 싶지 않다. 처음부터 연예인이 아닌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었으니까. 이미지는 벗을 수 있을테고, 앞으로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여배우는 정말로 연예인보다는 '배우'가 되고 싶었고,

더구나 그녀는 '이지적인' 여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그녀의 각오는 매우 당차 보인다. 이지적인 배우가 크게 성공하지 못하는데도...

구태여 노출과는 좀 먼 '이지적'인 배우가 되고자 한다니...

 

성격도 '낙천적'이라,

지금의 '젖가슴 노출' 이미지는 벗을테이며, 미래는 더 중요하다고 당찬 희망을 가진다.

세상이 그녀를 향해 눈길을 많이 주는 것이 좋아서

'입이 째진단다'.

 

근데 왜 그녀는 그토록 아찔하게 노출했을까.

그녀에게서 듣는 것이 가장 정확한데,

그녀의 대답은 간명하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를 원했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오인혜는 부산에서 가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의상에 대해 "솔직히 '저 좀 봐 주세요'라는

의미에서 입었다. 연기에 목말랐다. 나를 알아야 불러 주실 거 아니냐.

노출 보다 이런 마음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중들은 그녀를 힐난하기보다 이쁘게 보아 달라고 주문까지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녀를 이해해 주려 한다.

그녀가 왜 가슴 노출을 그토록 많이 하였는지를.

 

그리고는 그 한참의 '소란'이 지나서는

이번 인터뷰에는 젖가슴을 전혀 '은폐'하는 패션으로 등장한다.

이것은 또 무슨 뜻인가?

'노출성'은 약화시키면서 '이지성'을 강조하려고 입고 나온

'꾀' 즉 '책략적인' 패션이다.

 

아 정말 이 여배우 '꾀'많다.

어쩜 대중의 눈길을 그렇게도 잘도 간파하는지.

대중에게 어필하는 '이미지즘'을 알고 있는 여성이다.

 

한번은 노출로, '한껏 보여주어' 놀라게 하고, 이목을 집중시키고,

다음번은 '은폐'로서, 자신의 '얌전함'도 널리 알리고...

'나는 천하지 않으며, 얌전한 새침떼기라구요'를 과시한다.

 

아 정말 깜찍하다.

 

오늘 김세린은 많은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이쯤에서 한 여배우의 '당찬'  

'아슬 젖가슴'노출증에 대해 각설하려고 한다.

이 여배우의 노출 수위에 대한 느낌과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

나의 애독자의 몫으로 남겨 놓으려 한다.

 

한마디 좀 유식한 말로 덧붙히면

성공과, 돈,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윤리, 품위나 점잖음, 체면, 수치심등을 내동댕이 치는 세상을

'천민자본주의'Pariah Kapitalismus라고 한다.

막스 베버의 개념이다.

 

수십년, 아마 20-30년 지나면 도시는 비키니 거리가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금 조금 더 빨리 행동한 한 여성을 보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아슬아슬 젖가슴 노출로 그녀 스스로 성공을 위하여 갈구했던

것을 단번에 얻었다.

돈, 명성

 

흐린 날에도, 비오는 날에도

봄에도, 가을에도,

세상은 너무 아름답다.

나는 이 지상이 좋다.

오래 있고프다.

 

*위 글은 조선일보 osen 연예 기사를 참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