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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과도정부군, 카다피 최후 거점 시르테도 점령…과도정부 깃발 게양

리비아 과도정부군, 카다피 최후 거점 시르테도 점령…과도정부 깃발 게양
뉴시스|
유세진|
입력 2011.10.20 19:18
【시르테(리비아)=로이터/뉴시스】유세진 기자 = 리비아 과도정부군이 축출된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고향으로 마지막까지 저항을 계속해온 시르테를 점령, 시 중심부에 과동정부 깃발을 내걸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두 달 넘게 계속돼온 시르테 포위와 지난 2주여에 걸친 치열한 공방전도 끝나게 됐다.

최후의 저항을 계속해온 시르테를 과도정부군이 점령한 것은 이제 과도정부가 리비아에 새로운 민주체제를 만들어나가는 임무에 착수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과도정부는 시르테를 장악, 리비아 전역을 통제할 수 있게 된 뒤에야 새 체제 정비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민간인 살해 명령을 내린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수배 대상이 된 카다피는 지난 8월23일 42년에 걸친 독재 긑에 권좌에서 축출됐었다. 그는 현재 리비아 서부 사막 지대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과도정부군의 유누스 알 압달리 사령관은 "시르테는 해방됐다. 카다피군은 더이상 없다. 우리는 도주한 카다피군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과도정부군은 자동차 경적을 울려대고 서로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그러나 카다피군 잔당에 대한 소탕 작전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기자들이 카다피군이 장악하고 있던 시르테 시설에 진입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