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독재자의 최후] 미녀 경호원 40여명 두고… 황금관에 황금지팡이 들어
- ▲ 여성 경호원들 곁에 두고 카다피가 2010년 8월 이탈리아 로마 인근 공항에 도착해 군복 차림의 여성경호원들과 함께 비행기 트랩을 걸어 내려오고 있다. /AP
카다피의 기행 - 선글라스 끼는 이유 묻자 "내 미래가 너무 밝아서…"
무아마르 카다피는 42년간 집권하며 국제사회에서 갖가지 기행(奇行)으로 화제를 낳았다.그는 2009년 처음으로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맨해튼 센트럴파크에 베두인(사막 유목민)처럼 텐트를 설치해 숙소로 쓰려다 거절당했다. 집권 기간 최소 5차례 암살 위협을 넘긴 카다피는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잠을 자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주 베두인 텐트에서 기거하고 40여명의 미녀 경호원이 그의 신변을 지켰다. 그가 여행할 때는 미모의 우크라이나 출신 간호사가 수행했다.
그의 특이한 패션 감각도 화제였다. 2006년 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에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보라색 의상을 입었고, 2008년 트리폴리에서 열린 행사에선 '아프리카 왕 중의 왕'답게 황금관을 쓰고 황금 지팡이를 마련했다. 평소 명품 루이비통 선글라스를 즐겨 쓰는 데 대해 카다피는 "내 미래는 너무 밝아서 가리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07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할 때는 계속 파리채를 휘둘러댔다. 백악관은 지난 4월 카다피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카다피는 "공습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계 후손인) 당신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아들"이라며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도 승리하길 바란다"고 썼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에 대한 '짝사랑'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2007년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라이스를 언급하며 "마이 달링 리자, 리자, 리자, 나는 그녀를 아주 사랑한다"고 했다.
그는 2008년 '범아프리카주의'를 선언하면서 "리비아 남자들은 흑인 여자와 결혼하고, 리비아 여자들은 흑인 남자와 결혼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키워드] 42년 독재자의 최후|카다피가 즐겨 쓰는 선글라스|카다피 정권 붕괴
독재의 악마가 상처 입힌 세상… 그래도, 인간은 천국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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