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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문물

사라진 민족 거란( 契丹 )

[관련글] 歷史歪曲 通史

august 의 軍史世界

 

사라진 민족 거란 ( 契丹 )  
 

 


거란에 대해서 들어 보셨으리라 생각 됩니다.  몽골-투르크계와과 퉁구스계의 혼혈로 이루어진 민족인데, 중화사상 밖에 모르는 단순한 漢族들이 말하던 北狄 의 대표적 민족중 하나입니다.  또한 우리역사를 논할때 빠짐없이 등장하죠. 

 

특히, 발해의 멸망 그리고 서희와 강감찬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 조연으로 등장하죠.  한때 (遼) 를 건국하여 화북일대에서 송(宋) 을 몰아내고 금(金) 에게 망할 때까지 주인행세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西遼가 몽골(元) 에 의하여 멸망된 이후 더이상 역사에서 거란이라는 이름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거란이라고 불리우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中國 입니다.  ( 이거이 뭔소리 ? )


국가를 부를때 자칭과 타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칭 USA 라는 나라가 타칭으로는 美國, 米國, 米帝 등으로 불립니다.  거란의 전성기때 강성함이 어느 정도 였는지 중앙아시아 일대에서는 대륙 지배자의 代名詞가 Khitai - 키타이 - 거란 이었습니다.

 

 

[ 거란 사신도와 귀주대첩 상상도 ]

 

이러한 역사적 이유로 현재 러시아를 비롯한 舊소련권에서는 중국을 공식적인 타칭으로 Khitai 라고 부릅니다.  위대하다고 거품물고 울부짖는 漢族 중심 史觀 으로 우쭐대는 중국인들이 듣기에 사실 그리 좋은 타칭 같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불리우고 있습니다.  오랑캐라고 무시하였던 민족명이 국가명으로 불리우니 말입니다.

 

[ 거란태평양항공 Cathay Pacific Airlines ] 


Khitai 를 영어로 Cathay 라고 합니다.  이제부터 China 나 중국 대신 키타이나 케세이로 부르는 것도 한번 고려하여 볼만하지 않습니까 ?  그러고 보니 홍콩출장 때 자주 이용하는 항공사를 이제부터 거란태평양항공 Cathay Pacific Airlines 으로 불러도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보기에는 우리역사중 대륙과 충돌사를 살펴 볼 때 高麗의 對거란 전쟁이 통쾌하게 이긴 마지막 전쟁이었습니다.  때문에 중국을 거란-키타이-캐세이 라고 부른다면 항상 생각이 날듯 합니다.  마침, 얼마전 사라졌다고 여겨지던 거란족에 관한 신문기사가 있어 소개합니다.

 


거란족 미스터리 풀린다 


( 전략 )  한데 이렇게 강성했던 거란은 몽골이 세운 元대 이후 돌연 자취를 감췄다. 어떻게 한 민족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었을까. 중국 역사의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거란족 실종에 관한 의문이 최근 들어 조금씩 풀리고 있다. 거란족에 대한 문헌 연구, 유전물질인 DNA 분석기법을 동원한 성과다.

 

중국 학계는 최근 "거란의 핏줄은 중국 동북 지방의 소수 민족인 다얼(達爾)족에 의해 상당부분 계승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북지방의 싱안링(興安領)산맥과 푸르고 맑은 넌(嫩)강, 후룬베이얼(呼倫貝爾)의 드넓은 초원이 한데 모인 곳에 살고 있는 다얼족은 예전부터 "거란족의 후예일 가능성이 가장 큰 민족"으로 지목돼 왔다.

 

거란이 웅거했던 네이멍구(內蒙古) 초원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학계는 이번에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냈다. 요나라 당시의 무덤에서 나온 거란족 피장자들의 뼈에서 유전자를 채취해 다얼족 구성원들의 유전자와 비교한 결과다.

 

 

( 중략 ) 중국 학계는 서남쪽 윈난(雲南)성 내 일부 지역에도 다얼족이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 윈난성의 한 산골 마을 사람들은 거란의 시조 "아쑤루"의 한자식 이름인 "야율(耶律)"이란 글자를 액자에 넣어 사당에 걸어 놓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 학자들은 네이멍구에서 나온 요나라 시대 무덤 피장자와 이들의 유전자를 비교한 결과 "윈난 다얼족 사람들 역시 거란족 부계(父系) 혈통을 그대로 전승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거란족의 후예들은 왜 이처럼 멀리 떨어져 살아남은 걸까. 이에 대해 중국 학계는 학술 성과와 고고학적 발굴 결과를 토대로 "거란족이 몽골 군대의 전위부대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중앙일보 2004-8-5 유광종 기자  )

 

 

현재 알고 있듯이 여러 민족들이 역사에서 사라진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나찌의 유태인학살처럼 어느날 갑자기 몰살을 당했을까요 ?  아니면 공룡처럼 단체 식중독에 걸려 한순간에 없어졌을까요 ?


위 기사에서 보듯이 분명히 후손은 살아있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사라진 민족이 되었을 까요 ?  여기에서 우리는 무서운 중화사상의 실체를 엿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동북아역사는 그 기록이 중국의 25史 에 바탕을 두고 기술 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대사의 경우는 거의 절대적인 기록 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또한 고조선을 언급 할 때 꼭 인용하는 것이 ... 三國志 魏志 東夷傳 에 기록된 것에 따른다면 ...  이라고 할 정도로요.


이때 漢族들은 항상 본인들의 시각에서 남을 정의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만주족을 시대에 따라 숙신(주), 읍루(한), 말갈(당), 여진(송) 으로 불렀습니다.  만주족 스스로 자기를 부른 것은 청나라에 와서 만주족이라고 하였을 때 부터 입니다.  나머지는 타칭이었습니다.


여타 민족들도 말 할 것 조차 없습니다.  漢族 이라는 문화적으로 우월한 사상을 가진 그들은 편의에 따라 별다른 민족의식이 형성되지 않았던 이민족들을 이렇듯 역사적으로 단절 된 객체로 분화시켰던 겁니다.


즉, 역사를 기록한 사람 ( 예를 들어 漢族 ) 들은 이민족들이 강성 하였을 당시의 기록은 남겼지만 그렇지 못하였을 때는 철저히 배제하여 서서히 사라져 버리는 민족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때문에 분명히 후손은 있지만 역사에서 사라진 민족이 생겨난 것 입니다.


오랜기간 국토가 없었으면서도 확고한 민족 정체성이 형성된 유태인들은 소수임에도 아직까지 역사에 등장하지만 세계제국을 세웠던 스키타이족, 흉노족, 거란족, 몽골족, 만주족등은 역사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까 ?

 


동북공정의 근원적인 의도가 무엇이겠습니까 ?  고구려사의 강탈 ?  그것보다도 무비판적으로 서구문물에 헤롱대면서 정신을 못차리고 민족의식도 흐리멍텅하여 지고 있는 현재 우리의 약점을 간파한 중국이 이미 오래된 문화침략의 수많은 방법중 하나를 사용하는 것이라 생각되지는 않으신지요 ?


냄비는 금세 달구어 지지만 금방 식어버립니다.  우리는 뚝배기였지 냄비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는 행동거지가 냄비인 것 같습니다. [ august 의 軍史世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