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맹폭에 박근혜측 오히려 고맙다며…
[대선후보 TV토론] 날선 공세 이정희 "박근혜 떨어뜨리려 나왔다"
맹폭 되레 역풍… 박근혜측 "이 후보는 우리편… 고맙다"
주목끌기 부족했던 문재인 "반론·재반론 기회 없어 아쉬워"
맹폭 되레 역풍… 박근혜측 "이 후보는 우리편… 고맙다"
주목끌기 부족했던 문재인 "반론·재반론 기회 없어 아쉬워"
임세원기자 why@sed.co.kr
김종성기자 stare@sed.co.kr
- 입력시간 : 2012.12.05 01:14:10 수정시간 : 2012.12.05 08:50:22
- 대선 후보들의 첫 TV토론이 있었던 4일 저녁 서울역 대합실 승객들이 토론회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김주성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적어도 4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만큼은 '주연'이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주축이 되고 이 후보는 양측을 모두 비판하는 조연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는 토론회를 주도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긴장한 표정으로 원고에 의존하는 모습이 잦았던 두 후보에 비해 이 후보는 유창한 말솜씨로 나머지를 압도했다. 이 후보가 박 후보를 지나치게 공격한 점이 오히려 역풍이 됐고 문 후보는 두 후보 간 공방으로 주목 받지 못했다는 게 박근혜ㆍ문재인 후보 측의 분석이다.
이 후보는 특히 "스스로 후보 단일화를 이야기하면서 오늘 대선 토론회에 나온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은 박근혜 후보에게 "이것만 기억하시면 된다. 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다. 저는 박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후보는 1위를 달리는 보수 여당의 박 후보를 공격하려는 의도였지만 그 순간 스튜디오밖 박 후보 대기실에서 화면을 지켜보던 새누리당 캠프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당직자 중 한 사람은 "고맙다"고 했고 토론회를 총지휘했던 지도부 중 한 사람은 농담조로 "이정희 후보는 우리 편"이라며 웃었다.
실제 이날 토론에서 이 후보는 박 후보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는 "유신의 퍼스트 레이디이신 분은 남북이 화해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무자격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 후보가 통합진보당은 국민의례를 거부한다며 비판하자 자신이 당 대표 시절 애국가를 부른 적이 있다면서 "정확하게 알고 질문하세요. 준비를 잘해 갖고 오셔야죠"라고 쏘아붙였고 박 후보가 이석기ㆍ김재연 통합진보당 후보를 김석기ㆍ이재연 후보라고 잘못 말하자 "토론회에 예의를 지켜달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 역시 지지 않았다. 그는 이 후보가 애국가를 불렀다고 항변하자 "(부르지 않았다는 것은) 신문에 난 겁니다. 아니라고 할 게 아니죠"라고 반박했고 "오늘 아주 작정하고 네거티브를 해 박근혜라는 사람을 어떻게 해서든지 내려앉히려고 작정한 사람 같다"고 애써 웃으며 말했다.
이 후보는 문 후보에게도 공세를 벌였다. 그는 "삼성 장학생이 참여정부 집권 초기 장악했다는 말이 있다"고 지적했고 문 후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토론회는 이 후보가 주연, 박 후보가 조연 역할을 하면서 문 후보는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이와 다르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문 후보 스스로 이날 토론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잘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TV토론 방식과 관련해서는 "반론ㆍ재반론의 기회가 있어야 할 텐데 정해진 시간 안에 묻고 답하는 것으로 끝나니까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박 후보를 강하게 몰아붙인 것과 관련해 문 후보 측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이 후보가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세게 나왔다"며 "우리 후보가 부각이 안 된 면이 있는 것 같다. 반면 신사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좋았던 점"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주축이 되고 이 후보는 양측을 모두 비판하는 조연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는 토론회를 주도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긴장한 표정으로 원고에 의존하는 모습이 잦았던 두 후보에 비해 이 후보는 유창한 말솜씨로 나머지를 압도했다. 이 후보가 박 후보를 지나치게 공격한 점이 오히려 역풍이 됐고 문 후보는 두 후보 간 공방으로 주목 받지 못했다는 게 박근혜ㆍ문재인 후보 측의 분석이다.
이 후보는 특히 "스스로 후보 단일화를 이야기하면서 오늘 대선 토론회에 나온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은 박근혜 후보에게 "이것만 기억하시면 된다. 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다. 저는 박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후보는 1위를 달리는 보수 여당의 박 후보를 공격하려는 의도였지만 그 순간 스튜디오밖 박 후보 대기실에서 화면을 지켜보던 새누리당 캠프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당직자 중 한 사람은 "고맙다"고 했고 토론회를 총지휘했던 지도부 중 한 사람은 농담조로 "이정희 후보는 우리 편"이라며 웃었다.
실제 이날 토론에서 이 후보는 박 후보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는 "유신의 퍼스트 레이디이신 분은 남북이 화해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무자격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 후보가 통합진보당은 국민의례를 거부한다며 비판하자 자신이 당 대표 시절 애국가를 부른 적이 있다면서 "정확하게 알고 질문하세요. 준비를 잘해 갖고 오셔야죠"라고 쏘아붙였고 박 후보가 이석기ㆍ김재연 통합진보당 후보를 김석기ㆍ이재연 후보라고 잘못 말하자 "토론회에 예의를 지켜달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 역시 지지 않았다. 그는 이 후보가 애국가를 불렀다고 항변하자 "(부르지 않았다는 것은) 신문에 난 겁니다. 아니라고 할 게 아니죠"라고 반박했고 "오늘 아주 작정하고 네거티브를 해 박근혜라는 사람을 어떻게 해서든지 내려앉히려고 작정한 사람 같다"고 애써 웃으며 말했다.
이 후보는 문 후보에게도 공세를 벌였다. 그는 "삼성 장학생이 참여정부 집권 초기 장악했다는 말이 있다"고 지적했고 문 후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토론회는 이 후보가 주연, 박 후보가 조연 역할을 하면서 문 후보는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이와 다르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문 후보 스스로 이날 토론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잘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TV토론 방식과 관련해서는 "반론ㆍ재반론의 기회가 있어야 할 텐데 정해진 시간 안에 묻고 답하는 것으로 끝나니까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박 후보를 강하게 몰아붙인 것과 관련해 문 후보 측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이 후보가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세게 나왔다"며 "우리 후보가 부각이 안 된 면이 있는 것 같다. 반면 신사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좋았던 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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