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가 다 망쳤다"…평가 불가
◆“이런 식의 TV토론 왜 하나”
한경 패널들은 한목소리로 3자 방식의 TV토론 방식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대다수 패널들은 박·문 후보 간 정책 토론이 아닌 ‘이정희 쇼’였다고 평가절하했다. 지지율 1%인 후보가 참석하는 현재와 같은 TV토론 방식의 변경을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문 후보 간 대결을 기대했는데 문 후보는 빠져버리고 박·이 후보 간 대결이 돼버려 평가 자체가 어렵다”고 토론방식을 문제 삼았다.
김석향 이화여대 교수는 “박 후보 공격을 작정하고 나온 이 후보 때문에 유력 주자 간 토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본부장은 “오늘 토론은 이 후보로 인해 후보자의 혐오감만 키워 부동층이 늘어날 수 있다”며 “유력 후보의 5년간 정책도, 문 후보도 보이지 않는 토론이었다”고 지적했다.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은 “이 후보의 발언을 일각에선 통쾌하고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상대의 답변보다 준비한 자신의 말만 하는 무례한 유형이었다”고 토론 태도를 문제 삼았다. 패널들은 이 후보로 인해 토론 수준이나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잘못된 구성이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가 “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했다”고 한 데 대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 대선후보 3인 첫 TV토론 > 박근혜 새누리당(오른쪽부터),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 후보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정책을 놓고 대결을 펼쳤다. 국회사진기자단
◆박·문 후보 스타일은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박 후보는 대북정책 추진에서 과거 정책의 교훈을 살려 발전시키겠다는 점, 문 후보는 박 후보의 네거티브에 대해 비교적 여유 있는 반응이 눈에 띄었다”고 평했다. 김용호 인하대 교수는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받은 것을 시인한 것을 박 후보의 최대 실언으로 꼽았다. 패널들은 토론 초반 박 후보의 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도 부정 평가했다. 반면 “대통령이 아무 때나 그만두는 자리냐”고 반박한 대목과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하겠다” 등의 발언을 긍정평가했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노무현 정부에서 비정규직이 늘어난 데 대해 시인한다” “대통령은 솔직해야 한다” 등을 문제발언으로 꼽았다.
한 패널은 “정직함은 참모의 미덕이지 대통령의 미덕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반면 “북한 미사일 발사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 “박 후보 보좌관 사망에 조의를 표한다” 등을 잘한 발언으로 꼽았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박 후보는 집중 공세에 초반 다소 당황한 모습이었으나 안보·외교 분야에서 안정성을 보였고, 문 후보는 박 후보와 대립각을 충분히 세우지 못했으나 준비한 정책과 공약을 성실히 소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한경 토론 평가 패널 명단(가나다 순)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보경 서울시립대 교양교직부 외래교수, 김석향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 이미현 투비앤아카데미 원장,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조갑제 칼럼] 이정희가 기분 좋아지면 국민은 기분 나빠진다!
[TV토론] 문재인 잡는 이정희? 박근혜만 득봐
조갑제닷컴대표
이정희의 표독한 발언으로 다소 어눌한 박근혜가... 문재인만 어정쩡
오늘 대선후보 3者 토론은 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표독한 발언으로
다소 어눌한 박근혜 후보가 가장 큰 得을 볼 것 같다
趙甲濟
오늘 대선 후보 3者(자) 토론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표독한 발언으로 다소 어눌한 박근혜 후보가 가장 큰 得(득)을 볼 것 같다.
가장 큰 피해자는 아마도 문재인 후보일 것이다.
1. 이정희 씨는 자신의 존재 목적이 박근혜 씨를 낙선시키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렇다면 오늘 토론은 문재인의 ‘아바타’ 노릇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이정희 씨는 從北(종북)정당의 후보답게 철저하게, 시종일관 북한 정권과 북한군(軍) 편을 들면서 대한민국과 國軍(국군)을 괴롭혔다.
그는 천안함 爆沈(폭침), 연평도 도발, 남북(南北)관계 악화의 책임을 이명박 정부에 돌렸다. 북한 정권의 책임은 일체 거론하지 않았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든 셈이다.
3. 따라서 그는 이번 토론에서 문재인과 북한 대변인 역할을 동시에 했다.
4. 이정희 씨는 토론을 상당히 유쾌하게 즐기는 듯 했다.
문제는 이정희가 기분이 좋으면, 절대적 다수의 국민들은 기분이 나빠진다는 사실이다.
이정희 씨는 종북(從北)좌파 계급정당의 후보 임을 분명히 했다.
사물을 계급적 적대감을 깔고 인식하며 국가와 法治(법치)를 부정하고,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한없이 굴종적이고, 대한민국·국군·미국에 대해서는 악의적이었다.
5. 그는 反헌법적이고 反국가적인 6·15/10·4선언을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선언은 북한의 核(핵)실험과 천안함 폭침(爆沈) 등에 의하여 사실상 失效(실효)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敵軍(적군)이 지키지 않는 약속을 我軍(아군)만은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利敵(이적)행위이고 사기다.
6. 이정희 씨는 법을 지키지 않는 습관 그대로 토론규칙을 지키지 않았다.
불리하면 동문서답 했다.
박근혜 씨가 제기한 천안함 폭침(爆沈)과 연평도 사태 때의 이상한 행동에 대하여 답변하지 않았다.
7. 박정희를 친일파, 박근혜를 유신 독재자의 딸이라고 비판한 이정희 씨는 한 번도 김정은 3대(代) 세습을 비판한 적이 없다.
8. 토론이 박근혜-이정희 공방전으로 진행되면서 문재인 후보의 존재 의미가 희미해졌다.
문재인 후보가 떨어지는 지지율을 만회하려면, 3자(者) 토론의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데 이정희 때문에 빛이 바랐다.
이번 토론은 저조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는데 별 소용이 되지 않을 것 같다.
9. ‘惡(악)은 스스로를 드러낸다’는 말이 있다.
이정희 씨가 이 명언(名言)의 가치를 實證(실증)했다.
국민들은 왜 국민행동본부가 두 차례에 걸쳐 민주노동당과 그 後身(후신)인 통합진보당을 헌법 상의 違憲(위헌)정당으로 규정, 정부가 해산절차를 밟아 줄 것을 법무부에 청원했는지 이제 짐작이 갈 것이다.
10. 이정희가 기분이 좋으면, 국민은 기분이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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