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2.07 03:01
[대선 흐름 바뀔까]
판세 달라진다 - "부동층 상당수가 文으로 1%p 이내 초박빙 승부"
효과 크지 않다 - "보수진영 결집하는 계기… 역전까진 쉽지 않을 것"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에게 7일 부산 유세에 함께 가자고 했고, 안 전 후보가 이를 받아들였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안 전 후보 합류로 진보 대 보수의 명실상부한 1대1 구도가 성립됐다"면서 "승부는 이제 원점에서 시작"이라고 했다.
◇"문 지지율 3~4%포인트 오를 것"
최근 여론조사 흐름은 박 후보가 문 후보에게 3~7%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다. 문 후보가 앞서는 조사는 하나도 없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의 6일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44.3%, 문재인 후보는 38.8%로 5.5%포인트 차이였다. 안 전 후보 사퇴(지난달 23일) 직후 실시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3.6%포인트였는데 열흘 만에 2%포인트가량 더 벌어졌다.
하지만 이 조사에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할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느냐'고 묻자 박 후보 42.9%, 문 후보 43.7%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이지만 문 후보가 0.8%포인트 앞선 것이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운데 왼쪽)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6일 서울 정동 덕수궁 인근 한식당 앞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생각보다는 효과 크지 않을 것"
반대로 안 전 후보의 지지가 문 후보 지지율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그 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박·문 두 후보 간 격차가 벌어지는 흐름을 반전시킬 계기는 될 것"이라면서도 "당장 박 후보를 역전시키기에는 무리인 것 같다"고 했다. 안 전 후보가 등판 시기를 늦춰 오면서 지지층이 이완된 측면이 있어 그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얘기였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소 여론분석센터 부소장도 "야권의 열세를 약간 만회해 박빙으로 가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진영에 가세함에 따라 보수 진영이 더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많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문 후보에게 득이 되는 건 맞지만 상승폭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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