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념 다른 사람들 정권 잡으면 권력다툼"
기사입력 2012-12-07 16:43
박근혜, 추위 속 유세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마천동 마천시장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2.12.7 |
文ㆍ安 싸잡아 비판.."민생 급한데 허송세월할 시간 없어"
축산인 전진대회 참석해 축산발전 5대 약속 발표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7일 "생각과 이념, 목표가 다른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권력다툼과 노선투쟁에 세월을 다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동부권 4곳을 도는 유세에서 "(이런 사람들이) 오직 정권을 잡기 위해 모여 구태정치를 한다면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언급은 전날 안철수 전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읽힌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고 가치관이 다른 세력끼리의 결합을 실패한 과거의 되풀이로 규정하면서 자신은 민생을 챙기고 약속을 지키면서 책임있는 변화를 이끄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다음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가 한미FTA 재협상인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인가. 바로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며 "(문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과거 참여정부 때보다 더 큰 노선투쟁과 편가르기에 시달릴 것이다. 민생은 하루가 급한데 그렇게 허송세월할 시간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가장한 무책임한 변화는 민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국민에게 더 큰 좌절을 안길 뿐이다. 책임있는 변화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오로지 여러분 손에 달려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발표했던 민생 공약들을 다시 한번 강조했으며, 낙후된 도심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향후 5년간 도시재생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과거 정권에서 무수히 많은 공약을 했지만 국민을 실망시키고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정치가 국민 삶보다는 정쟁을 우선시했기 때문인데 저는 국민과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약속대통령'이 돼서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박근혜, 서울시민들에게 지지 호소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마천동 마천시장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2.12.7 |
이어 박 후보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2 전국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 "축산농민 소득을 높이고 농촌 복지를 확대하는 한편 축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3가지를 축산농정의 핵심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를 이루기 위한 5가지 공약으로는 ▲생산자-협동조합-소비점의 3단계 선진유통시스템으로 축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화 ▲사료구입자금 지원 확대, 조사료생산단지 확대 등 사료값 안정 대책 마련 ▲효율적 가축분료 처리와 시설개선을 통한 친환경 축산업 육성 ▲첨단과학기술 접목으로 축산 경쟁력 향상 ▲FTA 협상시 축산인 권익 배려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여기 도착하니 축산업 지도자분들이 농림수산식품부를 농림축산식품부로 이름을 바꾸는 것을 제안했다"며 "축산업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타당한 건의라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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