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흥남 공장서 미사일 연료 자체 생산"
美38노스, ‘화성-12형’과 ‘화성-14형’ 액체연료 ‘UDMH’ 생산시설 주목
- 전경웅 기자
- enoch2051@hanmail.net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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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존스 홉킨스大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5일 관련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UDMH 공장을 증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UDMH 생산 공장 위성사진을 분석했다.
美‘38노스’는 “북한 연구가들은, 북한의 UDMH 생산지로 ‘흥남 2.8 비날론 공장’을 지목하는데, 최근 이곳에서 하이드라진을 생산하는 원료인 클로린과 암모니아 같은 화학물질 흔적이 많이 보이고, 배출하는 폐수의 양과 최근 공장 내에서 건물을 신축하는 모습으로 보아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美‘38노스’는 또한 “북한은 ‘흥남 2.8 비날론 공장’ 이외에 다른 곳에서도 UDMH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1.27 공장, 일명 ‘아오지 화학공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더 많은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북한이 UDMH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해 작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美‘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은 1992년 러시아 ‘이사예프-마카예프 설계국’을 통해 UDMH 생산 기술을 처음 갖게 됐다고 한다. 이후 1998년부터 ‘노동’ 미사일의 사거리 연장을 위해 UDMH를 자체 개발하기 위해 함흥 비료 공장, 남흥 청년화학공장, 선천 화학공장기업소 등에서도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이며, 나중에는 ‘함흥 2.8 비날론 공장, 봉화 화학공장, 선천 인산비료공장 등에서 주로 UDMH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美‘38노스’는 또한 북한의 UDMH 생산에는 각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제5기계공업국과 제4기계공업국 등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첫 UDMH 양산은 2004년부터로 추정되며, 이후 2007년까지 그 생산량을 확대해 ‘화성-10형(일명 무수단 미사일)’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BM-25’로 알려진 이란 수출형 ‘화성-10형’의 연료로 사용하고, 일부는 이란에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美‘38노스’는 “북한은 2007년 이후 10년 동안 생산시설 증설 등을 통해 UDMH 생산량을 거의 두 배로 늘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5년 이후 북한이 탄도미사일 개발을 서두르면서 ‘화성-12형’과 ‘화성-14형’의 시험 발사를 계속하자 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UDMH 생산량을 늘린 것이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여기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점점 더 강력해지자 탄도미사일용 액체연료를 자체 생산하려는 노력도 원인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美‘38노스’는 북한의 UDMH 생산 시설과 개발자들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원회와 그 지도를 받는 국방과학원, 특히 국방과학원 함흥 지부 소속일 것으로 추정했다. 美‘38노스’는 북한이 함흥 일대에서 UDMH는 물론 장거리 로켓과 ‘북극성-1형’에 사용하는 고체연료도 함흥 일대에서 생산 중일 것으로 추정했다.
美‘38노스’는 “UDMH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매우 중요한 액체연료로,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과 ‘화성-14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도 사용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향후 개발하는 탄도미사일에도 액체연료 UDMH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美‘38노스’는 북한이 UDMH를 비롯해 다양한 미사일 연료를 자체 개발·생산해 ‘화성-12형’이나 ‘화성-14형’과 같은 장거리 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스틱스’ 대함 미사일 등 기존에 보유하던 미사일들도 개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美‘38노스’의 분석대로, 북한이 UDMH는 물론 고체연료까지도 자체 개발·생산을 하고 있다면, 북한의 미사일 공격 능력은 한미 연합군의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하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관련 물자들의 대북금수조치도 필요하다는 뜻이 된다.
- 전경웅 기자
- enoch2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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