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1.12 13:57 | 수정 : 2017.11.12 20:21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3척이 12일 동해상의 한국작전구역(KTO)에 모두 진입해 우리 해군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11~14일 동해에서 실시되는 미국의 3개 핵 추진 항공모함 전단 훈련은 유례없는 대규모 무력시위다.
군 관계자는 "미국 항모 3척이 오늘 오후 동해 KTO에 모두 진입해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O 외곽에 있던 항모 3척 중 1척은 전날 KTO에 진입했고, 나머지 2척은 일본 작전구역에서 미일 훈련을 마치고 이날 KTO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미군 핵 항모 3척은 13일쯤 KTO에 모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정이 하루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KTO는 유사시 한미연합사령관이 원활한 군사작전을 위해 한반도 주변에 선포하는 구역으로, 영해뿐 아니라 공해도 포함한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미 항공모함은 일본 요코스카가 모항인 7함대 소속의 로널드 레이건(CVN-76) 전단, 동태평양을 담당하는 3함대 소속의 니미츠(CVN-68) 전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 전단이다. 이 항공모함들은 니미츠급이다. 전장 330여m, 선폭 40여m에 배수량은 10만~11만t가량이다. 한 척당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 70여대의 공중 공격 자원이 탑재돼 있다. 세 항모 전단의 항공기·헬리콥터는 200여 대다. 특히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등도 실려있다.
공군 전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순양함 3척이 따라붙고, 핵 추진 잠수함 3~6척이 항모 주변을 경계한다. 이지스 구축함 11척도 항모 전단으로 이번 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이 순양함·구축함들은 최대 사거리 2500㎞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항모 전단을 호위하는 로스앤젤레스급 공격 잠수함도 12개의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관을 갖추고 있다. 한 항모 전단이 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은 300여발이다. 세 항모 전단을 합하면 1000여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군 관계자는 "세 항모 전단이 1000여 발의 토마호크로 평양을 겨냥한다면 순식간에 쑥대밭이 될 것"이라고 했다.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은 1만800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동해를 찾는 항모 전단 전체 전력은 420억달러(약 47조원) 규모로, 우리나라 1년 국방비(약 40조원) 수준이다.
우리 해군이 항모 3척과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창군 이후 처음이다. 미국 항모 3척이 동시에 훈련을 하는 것도 2007년 괌 인근 해역에서 한 훈련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한국 해군 함정은 세종대왕함 등 이지스 구축함 2척을 포함한 7척 이다. 우리 해군은 미 항모전단과 호송작전, 항공(대공방어) 사격, 해상감시, 해상보급, 전투기 이·착함 등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이 지난달 28일 한미 안보협의회(SCM)에 이어 지난 7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장 억제의 실행력을 제고할 목적으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를 확대·강화하기로 한 이후 첫 대규모 연합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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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12/20171112006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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