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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9… 러, '요격 불가능' 극초음 미사일 '지르콘' 실전배치

마하9… 러, '요격 불가능' 극초음 미사일 '지르콘' 실전배치


입력 : 2017.12.20 14:40 | 수정 : 2017.12.20 14:42

지르콘 순항미사일 모형도./스푸트니크뉴스 캡처
러시아가 기존의 미사일 방어(MD) 체계로는 요격이 거의 불가능한 최첨단 극초음 순항미사일을 이르면 내년부터 스텔스 초계함과 호위함에 탑재할 예정이다.

러시아 국영 이타르타스 통신은 방산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국방부가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추진할 '신무장계획'에 따라 새로 건조할 스텔스 초계함과 호위함에 극초음 대함 순항미사일 '지르콘(Tsikron)'을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극초음 미사일은 최소 마하 5(시속 6120㎞)의 속도로 지구 상 어느 곳에 있든 1시간 이내에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첨단 무기다.

소식통은 "러시아 해군은 '20380' 계획으로 알려진 스트레거쉬급(2500t) 초계함 5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5척을 추가로 건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초계함은 대잠(對潛)전·상륙부대 화력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260㎞ 거리에 떨어져 있는 함정을 노릴 수 있는 '카약' 대함미사일과 S-350E 함대공 미사일, 100㎜ 주포 등이 탑재됐다. 또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적 레이더에 거의 탐지되지 않아 연안 방어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와는 별개로 그렘야쉬급 스텔스 초계함 세 척도 추가로 건조하고 있다"며 "또 건조 중인 고르쉬코프 제독급(4500t) 호위함 네 척에도 지르콘 미사일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트랴피친코프 러시아 해군 함정 건조국장은 국제 군사 전문매체 'IHS 제인스'와 인터뷰에서 "그렘야쉬급 초계함 네 척을 건조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렘야쉬급 초계함은 기존 3M-54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발사체계를 보완하고 목표물 추적 레이더 등을 최신형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속도 마하9(시속 9792㎞)의 지르콘 미사일은 현존하는 MD 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첨단무기다. 지르콘 미사일은 지난 1995년 개발 사실이 처음 알려졌고, 함정 외에도 잠수함·전폭기 등을 통해서도 발사가 가능한 무기로 알려졌다.

빅토르 본다레프 러시아 연방 방어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현지 매체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르콘 미사일 전력화 작업이 완료돼 지금 당장에라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르콘 미사일의 마지막 발사시험이 지난 6월에 수행됐다"며 "이 미사일이 키로프급(2만4300t) 핵 추진 미사일 중순양함 나이모프 제독함과 표트르 벨리키함 탑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각 순양함에는 각각 80기의 지르콘 미사일이 장착될 예정이다.

또 러시아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Tu-160M2 '블랙잭'과 현재 개발 중으로 알려진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에도 지르콘 미사일 장착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략 정보 전문업체 '스트랫포'는 "지르콘 미사일은 발사된 지 3분 15초 만에 목표물을 무력화시킬 수 있고, 고폭탄두뿐만 아니라 핵탄두도 장착할 수 있어서 미 해군에 큰 위협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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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20/201712200154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