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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 방에도 와이파이 쌩쌩 ‘넷기어 나이트호크 X6 EX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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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구석 방에도 와이파이 쌩쌩 ‘넷기어 나이트호크 X6 EX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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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2.25 06:19

요즘은 집에서도 PC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인터넷을 검색하고, 쇼핑하며,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를 통해 각종 영상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감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거실에서 잘 터지는 와이파이가 안방이나 서재, 침실로 가면 속도가 느려지고 잘 안 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방과 유무선 공유기 사이의 거리가 멀고, 가로막는 내벽이 많을수록 와이파이 신호가 약해지기 때문에 하나의 공유기로 모두 커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넷기어 나이트호크 X6 EX7700 인터넷 확장기. / 최용석 기자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기업 ‘넷기어 나이트호크 X6 EX7700’(이하 넷기어 EX7700)은 집안 내 잘 터지지 않는 와이파이의 성능을 개선하고 무선 범위를 확대해주는 ‘무선랜 확장기’ 제품입니다. 기존에 출시된 무선랜 확장 제품과 달리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고, 속도나 성능 저하 등의 문제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세련된 외관 디자인으로 어디에서든 잘 어울린다. / 최용석 기자

넷기어 EX7700은 공유기 하면 떠오르는 네모난 상자에 안테나가 주렁주렁 달린 그런 디자인이 아닙니다. 위쪽으로 갈수록 살짝 좁아지는 사다리꼴 형태에 X자 모양의 각진 디자인을 더해 세련된 멋을 뽐냅니다. 전혀 IT 기기 같지 않은 디자인에 적당한 곳에 두면 인테리어 소품의 역할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제품 상단에는 현재 연결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화이트 색상의 상태표시 LED가 큼직하게 달려있습니다. 뒤쪽 하단에는 전원 단자와 스위치를 제외하면 2개의 유선 이더넷 포트와 1개의 WPS(wi-fi protected setup) 스위치가 전부로, 저가 보급형 공유기보다도 단순한 구조입니다.

제품 상단의 상태표시 LED(사진 위)와 뒷면 하단의 스위치 및 포트 구성. / 최용석 기자

구조가 단순한 만큼 설치 방법도 단순합니다. 동봉된 ‘빠른 시작’ 가이드를 참조해 설치할 위치를 결정하고, 어댑터로 전원을 연결한 뒤 뒤쪽 전원 스위치를 눌러 켜기만 하면 됩니다. 설치 장소는 메인 공유기와 너무 멀지 않으면서 집에서 가장 와이파이 신호가 약한 곳을 커버할 수 있는 장소면 적당합니다. 

전원을 켜고 2분 정도의 부팅 시간이 지나 뒤쪽 전원 램프에 녹색 불이 켜지면 넷기어 EX7700 본체의 ‘WPS’ 버튼과 메인 공유기의 ‘WPS’ 버튼(해당 제품 설명서 참조)을 한 번씩 눌러주면 됩니다. 자동으로 서로를 인식해 무선 설정이 진행되고, 와이파이 확장이 마무리됩니다.

EX7700의 전원을 켜고, 공유기와 EX7700의 WPS 버튼을 한번씩 누르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 최용석 기자

설치가 마무리되면 겉으로는 변한 것이 전혀 없어 보이지만 잘 안 터지던 위치에서의 와이파이 범위와 속도가 매우 향상된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겉으로 전혀 변화가 없는 이유는 넷기어 EX7700이 최근 주목받는 ‘메시(Mesh) 와이파이’라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와이파이 확장기 제품들은 하나의 무선 대역으로 공유기와 사용자 기기와의 신호를 동시에 주고받기 때문에 속도가 떨어지고, 메인 공유기와 다른 와이파이 이름(SSID)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수동으로 가장 가까운 와이파이에 다시 연결해야 했습니다.

기자의 집 가장 안쪽 방에서 넷기어 EX7700의 설치 전(왼쪽)과 설치 후의 와이파이 속도 테스트 비교. 동일한 SSID에서 속도가 대폭 향상됐다. / 최용석 기자

메시 와이파이 기술을 사용하는 넷기어 EX7700은 메인 공유기와 사용자 기기와 주고받는 신호를 각각 다른 대역을 사용해 성능 저하가 거의 없고, 메인 공유기의 무선 설정과 SSID가 그대로 연동되어 작동하기 때문에 확장된 와이파이 범위에서도 기존 SSID와 접속 패스워드가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또한, 자동으로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공유기 또는 넷기어 EX7700으로 연결이 전환되는 ‘로밍’이 가능해 이동 중에도 끊김 없는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합니다. 즉 거실에서 보기 시작한 넷플릭스 스트리밍 영상을 자기 방으로 이동하면서도 계속 끊임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 안터지는 공유기 와이파이, ‘메시 와이파이’ 기술이 해결사)

넷기어 EX7700의 장점은 꼭 넷기어 제품이 아닌 다른 공유기와도 쉽게 연결 및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4㎓와 5㎓의 듀얼 밴드를 지원하고 WPS를 비롯한 와이파이 표준을 준수하는 공유기라면 새 제품을 살 필요 없이 기존 공유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넷기어 EX7700은 넷기어 공유기와 함께 사용하면 100%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왼쪽은 넷기어의 ‘나이트호크 XR500’ 게이밍 공유기. / 최용석 기자

물론, 공유기도 넷기어의 최신 제품을 사용하면 최대 3개 무선 대역을 사용하는 ‘트라이밴드’ 를 통해 넷기어 EX7700의 성능과 기능을 100% 발휘할 수 있습니다. 트라이밴드를 모두 활용할 경우 최대 AC2200 규격의 와이파이 속도(400Mbps+866Mbps+866Mbps)를 지원해 확장된 와이파이 범위에서도 기가비트급 무선 속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WPS로 자동 설정이 안되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으로 설정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WPS를 이용한 간편 설정이 안 되는 경우를 위한 웹 기반 간편 설정 방법도 제공합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무선랜 설정에서 넷기어 EX7700의 와이파이 이름(NETGEAR_EXT)에 접속하고, 크롬이나 사파리 같은 웹브라우저에서 설치 지원 페이지(www.netgear.net)를 연 다음, 현재 접속 장치의 운영체제(OS)에 맞는 URL 링크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설정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설정 페이지에서는 넷기어 EX7700의 사용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만들고, 기존 공유기의 와이파이 이름을 선택해 접속 패스워드만 입력하면 끝입니다. 물론, 전문가들을 위한 고급 설정 기능도 따로 제공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넷기어 EX7700의 설정창으로 들어가는 모습. / 최용석 기자

제품 뒤쪽 2개의 유선랜 포트는 2가지 사용 방법을 제공합니다. 하나는 기존 공유기의 무선 범위가 닿지 않거나, 건물 구조상 신호가 매우 약할 때 유선으로 넷기어 EX7700에 인터넷 라인을 끌어와 연결하는 용도입니다. 

다른 하나는 데스크톱 PC 같은 유선 기기를 연결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이를 활용하면 번거로운 선 공사 없이 와이파이가 없는 일반 데스크톱도 간편하게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넷기어 EX7700은 집에서 잘 안터지는 와이파이를 해결하기에 안성맞춤이다. / 최용석 기자

인터넷으로 즐길 거리가 많아진 요즘일수록 와이파이가 잘 터지지 않고, 속도까지 느리다면 답답하고 속 터지기 마련입니다. 기존 확장기와 달리 누구나 쉽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고, 와이파이 범위를 확대하면서 속도와 성능도 유지할 수 있는 넷기어 나이트호크 X6 EX7700은 구석방에서도 펑펑 터지는 무선 와이파이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