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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 일어나는 근육경련 대처법


[이용대의 산행상담실ㅣMountain Q&A] 등산 중 일어나는 근육경련 대처법

  • 글 이용대 코오롱등산학교 명예교장
  • 사진 C영상미디어,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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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02 10:27

    Q1. 등산 중 근육경련으로 고통스러웠던 일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다리에 쥐가 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 경기도 광명시 안철수
    근육경련은 중·노년층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며, 부분적으로 근육의 긴장이 강화되기 때문에 근육이 수축되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경련이 일어나는 원인은 준비부족이나 추위, 피로, 과격한 트레이닝 등을 들 수 있으며, 양말의 고무줄이나 밴드에 의한 혈관 압박 등으로 혈액순환장애가 있을 때도 일어납니다. 
    또한 체내에 염분이나 칼슘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 됩니다. 특히 중·노년층에서 다리의 마비를 호소하는 것은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등산 중 발생하는 경련은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언제 다시 일어날지 몰라 불안합니다. 이것은 근육의 산소부족이 원인이며, 심한 운동을 하면 산소가 근육에 골고루 미치지 못해 근육이 피로한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산에 와서 과격한 운동을 하면 근육이 급격히 피로해져 경련을 일으키는 일도 있습니다.
    근육경련이 일어났을 때는 첫째,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는 젖은 속옷을 갈아입고 마사지를 실시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 주어야 합니다. 
    둘째, 수분을 충분히 취해야 합니다. 고식염이나 적당한 전해질 용액을 마셔야 합니다. 따뜻한 홍차나 코코아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효과적입니다. 
    셋째, 경련이 일어난 부분을 느슨하게 풀어 주어야 합니다. 등산화나 양말을 벗어 압박된 혈관을 느슨하게 풀어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근육을 자극하는 연고로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산에 오르기 전 스트레칭을 하면 몸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고 근육이 풀어져 몸이 따뜻해집니다. 하산 후에도 정리운동을 통해서 근육을 풀어 주면 피로도 가시고 근육통에도 효과적입니다.
    Q2. 산에서 부상자를 후송할 때 들것을 이용하는 것보다 동료들이 교대로 부상자를 업어 이송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등반용 로프를 이용해 부상자를 업어 나르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 서대문구 홍은동 권기택
    지형의 기복이 심한 산에서 부상자를 운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경사가 가파르고 돌이 흩어져 있는 너덜지대를 통과할 경우는 부상자 후송이 더욱 어렵습니다.
    이런 지형에서는 여러 사람의 손이 필요한 들것보다는 부상자를 등에 업어 나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부상 부위에 따라 후송방법이 다를 수 있으나 척추 부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등에 업어 나르는 방법이 좋습니다.
    등반용 로프를 휴대하고 있을 경우는 사린 로프를 이용해 부상자를 운반하는 간편한 방법이 있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사린 로프를 둘로 나누어 두 개의 고리를 만든 다음 고리의 아래쪽에 환자의 다리를 하나씩 끼우고, 구조자는 그 고리 위쪽에 양쪽 팔을 하나씩 끼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의자는 부상자의 허벅지에 편안하고 넓은 패딩 구실을 하게 됩니다.
    짧은 웨빙을 이용해 양쪽 고리를 구조자의 갈비뼈 부근에서 서로 묶어 어깨에서 흘러내리지 않도록 해줍니다. 
    유의할 사항은 장기 손상, 머리 부상, 다중골절, 척추 부상 등의 부상자는 안전한 장소로 옮긴 뒤 외부 전문 구조대의 들것을 기다려야 합니다.
    Q3. 한여름 살인적인 뙤약볕을 막으려면 어떤 종류의 모자가 적절한지요. 디자인과 기능 모두를 충족시켜 줄 모자라면 좋겠습니다. - 중구 황학동 이충섭
    여름철 뙤약볕 아래서 모자 없이 장시간 동안 맨머리로 등산 활동을 하는 것은 일사병과 안면피부화상을 자초하는 일이므로 경계해야 합니다.
    한여름에는 얇은 소재의 천이나 망사 소재를 사용한 모자만으로도 자외선을 차단하기에 충분하지만 비가 내릴 경우에 대비해 창이 넓고 방수기능을 갖춘 모자 하나쯤은 항시 배낭에 간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대기 오염이 심해 산성비가 자주내리는 요즘 건강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며, 잡목 숲이나 덤불지대를 뚫고 나갈 때도 모자를 쓰고 있으면 튕겨지는 나뭇가지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어 시계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모자를 선택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인체보호기능, 휴대의 간편성과 편리성, 자신과 잘 어울리는 멋스러움도 고려해야 합니다. 
    등산용 모자는 계절적인 용도와 관계없이 배낭의 한 구석에 수납할 수 있어야 하며, 꺼내 썼을 때도 구김이 없이 원형이 복원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챙이 딱딱한 캡 형 모자(야구모자)는 안면보호를 위해서는 좋으나 패킹할 때는 불편합니다. 챙 부분에 부드러운 보강재가 들어가 구겨지지 않는 스타일이 좋습니다. 이런 모자는 배낭 한구석에 넣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수시로 꺼내 써도 전혀 구김이 없어서 좋습니다.
    반다나 모자는 목과 귀를 덮을 수 있는 그늘막이 달려 있어 햇빛 차단효과가 크고, 심한 바람으로 흙먼지가 일어날 때 이를 막을 수 있어 좋습니다. 그늘막은 필요에 따라 탈부착이 가능한 분리형이 좋으며, 강풍으로 모자가 벗겨지는 것을 막기 위한 턱 조임 끈이 붙어 있는 것이 편리합니다.
    모자 소재로는 등산의류에 널리 쓰이는 서플렉스나 쿨맥스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고어텍스도 사용되고 있으나 이 소재는 비가 올 때  방수효과가 뛰어나지만 과격한 산행 중에는 통풍성과 땀 발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Q4. 무좀으로 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꽉 조이는 암벽화를 신고 난 후면 심한 악취와 가려움증으로 더욱 고생합니다. 무좀은 확실하게 완치할 수 있는지요. - 서대문구 홍지동 박종세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는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균이 활발해집니다. 진물과 각질, 가려움증으로 뒤범벅된 발은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무좀은 치료해도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무좀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철저히 지키면서 치료해야 합니다.
    특히 땀 발산이 안 되는 꽉 조이는 암벽화는 무좀을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약간 여유가 있는 크기의 암벽화를 신는 것이 좋으며, 무좀을 예방하거나 재발을 막으려면 맨발보다는 발가락 면양말과 함께 신는 것이 좋습니다. 
    암벽화 옆모서리에 펀치로 여러 개의 구멍을 뚫어 통풍이 원활하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등반 중에도 휴식할 수 있는 테라스에서 물휴지로 땀을 씻고 수시로  암벽화를 벗어서 통풍을 시켜 건조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날 신은 암벽화는 자동차 에어컨 소독용 항진균제를 뿌려두는 게 좋습니다.
    무좀균은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릅니다. 초기에는 연고를 꾸준히 바르면 효과가 있으며, 무좀이 생긴 부위뿐만이 아니라 주변 부위에도 함께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에만 얇게 생긴 무좀은 발을 잘 씻고 습기가 없도록 관리하면서 몇 주 동안 항진균제연고를 발라야 합니다. 꾸준한 관리가 번거롭고 자신이 없다면 약을 투여하는 게 좋습니다.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과망간산칼리용액에 발을 담그는 치료를 받는 것도 좋습니다.
    손톱과 발톱에도 무좀이 생겼다면 경구용과 바르는 약을 병행해서 치료해야 하며, 각질이 두꺼워지고 허물이 벗겨지는 악성무좀일 경우는 먹는 경구용 항진균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어떤 경우거나 무좀은 지속적으로 끈기 있게 치료하면서 끝장을 보아야 합니다.
    며칠 동안 열심히 약을 바르거나 먹으면서 치료하다가 다소 회복되는 기미가 보이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좀균은 완전히 뿌리 뽑지 않으면 다시 재발하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되었다 싶어도 1~2개월 정도 지속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좀이 좋아진 경우라도 1~2주에 한 번씩은 카네스텐 파우더나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는 무좀연고를 발라 주면 도움이 됩니다.
    치료기간 중에는 발을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야 하며 증세가 사라져도 한두 달 정도는 더 치료해야 합니다. 
    신발이나 양말은 여러 켤레를 준비해 교대로 신으면서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땀 흡수가 잘되는 면양말과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Q5. 백두산의 높이를 중국(2,749.2m), 북한(2,750m), 남한(2,744m)이 각기 다르게 표기하고 있습니다. 세 나라의 공식기록이 각기 다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 서대문구 박숙자
    대부분 산의 높이標高는 해발海拔 몇 미터라고 표시합니다. 해발은 해수면을 0m로 보고 그보다 얼마나 높은가를 잰 숫자입니다. 즉 바다의 기준면으로부터 어느 지점까지의 거리를 말하며, 이것을 표고, 해발 또는 진고眞高라고 합니다.
    따라서 산의 높이는 산 밑의 평지로부터의 높이가 아니라 해수면으로부터의 높이를 말합니다. 고도를 측정하는 기준인 수준원점水準原點은 그 나라의 특정한 바다를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백두산의 높이도 나라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즉 세 나라의 수준원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높이도 서로 다른 것입니다.
    우리나라 전 지역 높이(해발고도)의 기준이 되는 수준원점은 인천만의 평균해수면이며, 수준원점은 높이 26.6871m의 인천 인하대학교 안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수준원점은 해발 0m가 아니라 26.6871m 지점입니다. 이곳이 바로 우리나라 국토 높이의 기준이 되는 곳입니다. 
    북한에서의 수준원점은 원산 앞바다로 정하고 있으며, 그 일대 해수면의 높이가 인천 앞바다의 해수면보다 6m 정도가 낮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백두산의 높이를 2,750m로 표기하고 있는 것이며, 중국에서는 수준원점을 북한보다 0.8m 정도 높은 텐진 앞바다로 정하고 있어 중국에서 측정한 백두산의 높이는 2,749,2m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남한과 북한, 중국 간에 백두산의 정확한 높이를 가지고 어느 나라 높이가 정확한가 하는 문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Q6. 더운 날씨 때문에 발생하기 쉬운 열성피로와 열사병은 증상이 어떻게 다르며, 또한 이런 환자가 발생했을 때에는 어떤 방법으로 응급처치해야 하는지요. - 도봉구 쌍문동 이숙자
    등반자가 무더운 날씨 속에 장시간 노출되었거나 거친 육체 활동으로 인해 열이 지나치게 많이 방출되었을 때 염분과 수분의 손실과 함께 나타나는 쇠약 증상이 열 피로이며, 같은 조건하에서 땀샘의 기능 저하로 열을 조절하는 중추 기능이 마비돼 땀을 적게 내는 병적인 상태로 인해 열이 지나치게 체내에 축적돼 일어나는 증상이 열사병입니다.
    같은 조건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 두 증상을 요약하면, 전자는 열의 지나친 방출이 원인이며, 후자는 체열이 체내에 축적돼 체온이 상승하게 되면 사망률이 높은 위험한 증상이므로 발병 즉시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열사병은 열 피로 증상보다 진전이 매우 빨라 위험합니다.
    두 병의 증상을 비교해 보면 열 피로는 체온이 정상이거나 정상 이하이며, 열사병은 체온이 대개 40℃까지 상승합니다.  
    전자는 식은땀이 나고 후자의 경우는 아예 땀이 없거나 땀이 적게 납니다. 열 피로는 피부색이 창백하거나 땀으로 습하며, 열사병은  붉거나 뜨겁습니다.
    호흡의 증상을 살펴보면 열 피로는 약하지만 열사병은 매우 거칩니다.
    또한 열 피로는 메스꺼움, 어지럼증, 갈증, 두통, 현기증, 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열사병은 정신 혼란, 경련, 허약감, 인사불성, 혼수상태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응급처치 방법은 두 증상 모두 환자를 시원하고 그늘진 곳으로 옮겨 안정시킨 뒤, 열 피로의 경우는 머리를 수평으로 하거나 낮게 유지시켜 눕히고 보온성 의류 등을 덮어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소금물(물 1리터당  티 스푼 1개 분량 정도의 소금)을 마시게 해야 합니다.
    일사병의 경우는 머리와 어깨를 약간 높은 자세로 유지시켜 눕힌 후 옷을 벗기고 젖은 담요로 싸서 찬물을 부어 주고 냉수를 마시게 하고 부채질을 하는 등 체열이 떨어지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체온이 안정권으로 회복되면 마른 옷으로 갈아 입힌 후 심장을 향해서 사지를 문질러서 혈액 순환을 도와야 합니다.
    열성 피로나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 산의 무더위 속에서 무리한 운행을 피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과 염분을 섭취하고, 휴식 시에는 그늘진 곳에서 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낮의 무더위 속에서 무리한 운행을 하게 되면 열 피로, 일사병 이외에도 열성 근육통(쥐)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지 무더운 여름 산에서 한낮에 무리하게 운행하는 일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상식으로 배우는 등산용어
    높새바람
    산에서 불어내리는 건조하고 기온이 높은 바람을 높새綠塞바람 또는 푄Foehn이라고 한다. 원래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등 알프스의 산 중에서 계곡을 향해 내려 부는 따뜻하고 건조한 지방풍의 명칭이었으나, 지금은 일반적으로 산기슭을 향해 불어 내리는 건조한 바람 모두를 푄이라고 부른다. 이런 성질의 바람을 영어와 프랑스어권에서는 Foehn, 독일어권에서는 Föhn이라 부르며, 북미에서는 치누크Chinook라 부른다.
    습윤한 공기가 산맥을 넘을 때 산허리를 따라 상승하게 되면 점점 냉각 응결되어 산허리에서 정상에 걸쳐 구름이 생겨 비와 눈을 내리게 한다. 반면에 이 바람이 다시 반대편의 산 비탈면으로 내려 불 때는 이미 습기가 감소되고, 낮은 곳으로 내려갈수록 단열수축해 기온이 상승하고 습도는 저하된다. 즉, 산허리를 따라 상승하는 바람은 비를 내리게 하며, 산허리를 따라 내려 부는 바람은 건조하고 기온이 높은 바람으로 변하게 된다. 우리나라에 서풍이 불 경우, 태백산맥 뒤쪽의 영동지방에는 푄현상으로 고온 건조한 상태가 되고, 강릉지방은 전국 최고의 기온이 관측된다. 반대로 동풍이 불 경우, 영동지방은 구름이 끼고, 찬 기온을 보이며, 영서지방은 고온 건조한 높새바람이 분다.
    뇌우雷雨
    천둥, 번개, 돌풍 따위를 동반한 비를 말한다. 적란운 또는 거대한 적운에서 잘 발생한다. 이때 나타나는 현상은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고 몇 분 동안에 기온이 10℃ 이상 낮아지기도 한다. 습도는 거의 100%에 이르고 때로는 우박도 동반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8월), 특히 내륙 지방에서 자주 발생한다. 산악인들에게 뇌우가 위험한 것은 뇌우는 벼락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오후 소나기와 함께 번개와 뇌성이 일어나는 것이 이 경우다. 뇌우는 특히 산악지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 원인은 산악지대는 지형의 기복이 심해 공기가 불균형하게 가열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정오가 지난 오후 계곡의 상승기류를 타고 갑작스레 발생하는 소나기구름은 뇌전을 품고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존재이다. 뇌우에서 생기는 번개는 보통 2~3km를 뻗친다.
    너덜지대  
    너덜은 너덜겅의 준말로 많은 돌들이 깔려 있는 산비탈을 말한다. 설악산 귀청 일대나 황철봉 일대 또는 신선봉 일대처럼 넓게 형성된 곳이 있는가 하면 숲에 둘러싸여 산행 중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작은 규모의 것도 많다. 너덜지대에는 고만고만한 바위들이 널려 있어 발자국 흔적이 뚜렷치 않으면 방향을 잘못 잡을 수도 있고, 특히 안개가 끼었을 경우 방향을 잡기 힘들다. 또한 눈이 쌓인 겨울에는 바위 사이 함정을 눈이 덮는 경우가 많아 발목이나 다리를 다칠 우려가 높고, 비가 내릴 경우에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너덜지대에 들어서면 건너편 숲 어딘가에 표지기나 케언(길 표시로 돌을 쌓아 놓은 것)이 있는지 먼저 살핀 후 방향을 잡아 나아가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