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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놀러 오시우야." 동해 해수욕장 내달 개장

"마카놀러 오시우야." 동해 해수욕장 내달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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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27 15:00

속초·삼척·고성·양양 다음달 10일 개장
동해는 다음 달 15일·강릉은 다음 달 17일에 문 열어
코로나 방역 대책 각양각색

강원 양양군 죽도해변에서 서핑객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강원도


“코로나 걱정 붙뜨러매고 소설(가족)들하고 강원도로 마카놀러 오시우야.”
강원도 동해안 85개 해수욕장이 다음 달 10일을 시작으로 잇따라 문을 연다. 속초·삼척·고성·양양 등이 다음 달 10일 가장 먼저 개장하며, 다음 달 15일엔 동해가, 다음 달 17일엔 강릉이 피서객을 맞는다.

85개 해수욕장은 오는 8월 16일부터 31일까지 각각 운영된다. 속초해수욕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간 해수욕장이 운영되며, 고성 화진포와 송지호해수욕장 등 6곳은 모기 없는 해변으로 꾸며진다. 박영훈 강원도환동해본부 해양항만과장은 “올해는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이 최대 과제”라며 “코로나뿐 아니라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피서객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원도 삼척시 장호항에서 피서객들이 투명카누를 타고 있다. /삼척시


◇드론까지 동원된 코로나 방역 대책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전국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 방역에 분주한 모습이다. 백사장과 공공시설 소독은 기본이고, 게이트 소독기부터 드론 등 첨단 장비까지 방역에 동원됐다.
속초시는 피서철 코로나 방역을 위해 속초해수욕장과 외옹치 해수욕장, 바다향기로 등 7곳에 게이트형 소독기 16대를 설치키로 했다. 감지센서가 부착된 소독기는 사람이 통과하면 자동으로 소독액이 분사된다. 소독액 분사 후엔 자외선램프를 이용한 2차 살균이 이뤄진다. 속초시는 방역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백사장 등으로 향하는 길목에 울타리를 쳐 피서객 출입을 일원화할 방침이다. 또 샤워장 입장도 1회 7명으로 제한해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한다. 김현석 속초시 해양레저관광 주무관은 “파라솔 설치도 2m 간격을 유지하며 설치할 방침”이라면서 “구명조끼와 튜브 등 물놀이 기구도 대여 전·후 꼼꼼히 소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세호의 상도동 왔세호~♬

 

동해시는 망상 등 6개 해수욕장에 전자 스탬프 방역 시스템인 ‘클린강원패스포트’를 도입키로 했다. 스마트폰 QR 코드를 활용해 피서객의 발열체크와 이용일시 등의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삼척시는 코로나 집중 방역을 위해 지역 내 15곳의 해수욕장 중 마을 단위 소규모 해수욕장 6곳의 개장을 포기했다.

강릉시는 코로나 방역에 드론을 활용한다. 드론을 백사장에 띄어 생활 속 거리 두기 등의 안내방송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매일 100여명의 방역관리요원도 해수욕장에 투입돼 피서객 배치와 거리 두기 등을 안내한다.
양양군과 고성군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손 씻기와 생활 속 거리 두기 등 피서객의 위생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해수욕장 코로나 대응반도 24시간 가동한다.

강원도 삼척시 장호항에서 피서객들이 스노쿨링을 즐기고 있다. /삼척시


◇사람 몰릴라…여름 축제는 줄줄이 취소.
강릉시는 다음 달 28일부터 8월 2일까지 경포해변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포썸머페스티벌을 전격 취소했다. 오는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 예정인 수제맥주축제 역시 취소됐다.
주문진 해수욕장과 연곡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조개잡이 축제 등도 코로나에 개최가 무산됐다.
속초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속초썸머페스티벌과 속초 수제맥주축제에 이어 장사항 오징어 맨손 잡기 축제까지 줄줄이 취소됐다. 낙산비치페스티벌과 망상견운모페스티벌 등도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내년으로 미뤄졌다. 정상철 속초시 관광축제담당은 “축제의 경우 시민 발길이 몰릴 수밖에 없어 취소가 불가피했다”면서 “소규모 버스킹 공연과 마을 단위 소규모 행사도 모두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7/202006270035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