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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면역력 높이는 음료" 발효유 매출 20% 증가

"면역력 높이는 음료" 발효유 매출 20% 증가

조선일보 

  •  

입력 2020.07.21 03:00

성수기 아닌데 잘 나가는 발효유

흔히 요거트·요구르트 등으로 불리는 발효유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발효유 시장은 출산율 저하 등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정체 상태였다. 하지만 면역력을 높여 주면서 집에서 손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음료로 인식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20% 정도 늘었다. 제조 업체들은 기능성을 강화하고, 색다른 맛으로 마시기 좋은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유제품 업체 관계자는 "보통 발효유는 봄·가을이 성수기인데, 올해는 여름에도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입맛을 돋우는 새콤달콤한 맛과 다이어트·피부미용에 좋은 제품들이 새로 나오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기능성 강화한 발효유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은 이달 초 프리미엄 기능성 발효유 '프로바이오'를 출시했다. 체내 생존력을 높여 장까지 더 많은 유산균이 도달하도록 한 제품이다. 푸르밀은 이 제품 개발을 위해 CJ제일제당과 손잡았다. CJ제일제당이 만든 독자 생산 특허 유산균 'CJLP243'을 넣었다. 푸르밀 관계자는 "발효유 개발을 위해 다른 기업과 협업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유산균의 기능성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푸르밀은 지난 4월에는 상황버섯 추출물 등을 넣은 '트리플케어'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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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도 이달 세 가지 원료로만 만든 '요플레 Only(온리)3' 플레인을 출시했다. 장 건강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증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리바이오틱스, 국내산 원유로만 발효시킨 제품이다.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고, 유산균의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빙그레는 "올해 상반기 마시는 요구르트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었다"며 "특히 기능성 요구르트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아, '닥터캡슐 1000'은 작년보다 10배가량 더 팔린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이 지난 5월 내놓은 '매일바이오 드링킹 매실&푸룬'은 LGG 유산균을 포함하고 있다. 이 유산균은 미국에서 1985년 발견됐다. 매일유업 측은 "오랜 기간 검증을 거친 유산균"이라며 "체내 유해균을 없애주고 식욕을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고, 대장 질환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섭취하기 좋게 매실과 건자두를 넣었다.

◇콜라겐·프로틴 함유한 색다른 발효유

최근 나오는 발효유는 유산균뿐 아니라 색다른 맛과 효능을 더한 제품이 많다. 남양유업은 외모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를 겨냥해 마시는 발효유 '불가리스 핏(fit)'을 출시했다. 유산균뿐 아니라 피부 탄력에 도움을 주는 이탈리아산 '피쉬 콜라겐'과 벨기에산 '치커리 화이버(식이섬유)'를 넣었다고 한다. 남양유업은 지난 6월에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인 곤약과 바나나를 첨가한 '떠먹는 불가리스 든든 한 끼 바나나&곤약'을 내놓았다.

롯데푸드 파스퇴르가 이달 초 출시한 '쾌변 콜라겐'은 스테디셀러인 쾌변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복합유산균과 식이섬유·올리고당 등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을 대폭 늘렸다. 여기에 피쉬 콜라겐을 더했다.

빙그레가 지난 4월 출시한 '요플레 프로틴'은 출시 후 지금까지 200만개 이상 팔렸다. 성장과 근육 생성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함량을 높인 것이다. 간편하고 맛있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으며 동시에 유산균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빙그레 측은 "요플레 프로틴은 국내 처음으로 단백질 성분을 8% 이상 함유한 발효유 제품"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20/202007200353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