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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반려견이 신체 건강에 미치는 효과

"개털이 정말 내 몸에 안좋을까?"

반려견이 신체 건강에 미치는 효과

 김연중 기자  2021-01-20

픽사베이 제공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막상 키우려니 고민이되는 것도 사실이다. 혹시 있을 줄 모르는 알레르기나 흩날리는 개털이 내 몸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수의사 겸 동물훈련사인 설채현 원장은 동아닷컴에 연재하는 그의 칼럼을 통해 진짜 문제는 개털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개털의 진실'은 다음과 같다. 

 

◇ 기도에 쌓이지 않아

개털은 사람의 기도에 쌓이지 않는다.  개털에 더 노출되는 것은 사람이 아닌 개인데 지금껏 그런 일은 없었다. 고양이의 경우 자신의 털을 핥는 이른바 그루밍을 하게 되면서 털을 먹을 수는 있지만 이마저도 털이 식도에 쌓이는 것과는 다르다. 

 

◇ 호흡기 침투 못 해

사람의 호흡기가 제 기능을 해내는 한 개털은 우리 몸에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코의 경우 코털이 목구멍의 경우는 점막이 방어해주듯이 우리 몸도 이와 비슷하다. 작은 찌꺼기가 목에 걸려도 기침이 나듯이 털도 마찬가지다. 몸은 외부의 유해물질이 침투할 수 있도록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개털 알레르기가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 예민하게 반응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사람의 몸에 크게 해롭지 않고, 원인은 개털이 아닌 개의 몸에 있는 각질, 침, 체액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픽사베이 제공

 

◇ 면역력 증진 효과 

개와 함께 사는 것이 알레르기 유발에 오히려 더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 신생아가 개와 함께 지내면 훗날 알레르기에 더 강한 면역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키우다 보면 오히려 면역력이 증진될 기회가 박탈되기 때문이다. 

 

◇ 해결책은?

앞서 언급했듯이 알레르기의 경우 개의 몸의 각질, 침, 체액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먼저 이를 씻어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자주 씻기다 보면 강아지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는 만큼 개 목욕은 2주에 한 번 씻기는 것이 좋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유해물질이 강아지 몸에 붙지 않도록 공기청정기를 틀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알레르기 유발을 최대한 막을 수 있지만,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 알레르기가 있다면 개 키우는 것을 더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개를 꼭 입양하고 싶다면 비숑 프리제나 푸들, 코동드툴레아, 몰티즈, 시추 등 상대적으로 털이 덜 빠지는 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