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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용암에 구운 소시지 맛은? 관광객들 아이슬란드 화산 몰려갔다

용암에 구운 소시지 맛은? 관광객들 아이슬란드 화산 몰려갔다

김수경 기자

입력 2021.03.23 08:40 | 수정 2021.03.23 08:40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장면/유튜브

지난 19일(현지 시각)부터 북유럽 아이슬란드에서 용암이 분출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화산 폭발 지역은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남서쪽으로 40km쯤 떨어진 레이캬네스 반도의 파그라달스피아들 지역. 화산 폭발 직후엔 주변 지역이 용암으로 뒤덮이고 근처 공항의 비행기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검게 식은 용암 위에 소시지를 굽고 있는 과학자들. 엄지를 척 들어보였다./유튜브

화산 100여개가 분포해있는 아이슬란드에선 지난 한달간 지진 발생만 4만건이 일어나 용암 분출 가능성이 어느정도 예상됐다.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판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아이슬란드는 화산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하지만 레이캬네스 반도서 화산이 폭발한 건 1240년 이후 800년 만이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유튜브

이에 수천명의 사람들은 용암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화산이 폭발했지만 지난 20일 오후부터는 등산객의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한 남성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숨이 멎을 정도로 놀랍다”며 “냄새는 매우 나쁘지만 생각했던 주황색보다 더 깊은 색이었다”고 용암을 직접 목격한 소감을 말했다.

 

 

검게 식은 용암 위에 소시지를 구워 빵에 끼워 먹는 과학자들/유튜브

화산 폭발을 연구하기 위해 이곳에 모인 과학자들은 식은 용암 위에 소시지를 요리하는 장면을 촬영해 공유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이들은 소시지 여러 개를 검게 식은 용암 위에 펼쳐 놓는다. 소시지를 들고 엄지를 척 들어보이기도 한다. 순식간에 익은 소시지를 빵 위에 끼워 먹는 장면도 등장한다.

전문가들은 약 300만㎥의 용암이 쏟아져 나왔지만 분출 범위는 상대적으로 좁다고 화산의 상태를 밝혔다. 하지만 22일 용암에서 나오는 가스가 많아지자 현장을 다시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