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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참 알 수 없는 코로나19… 간염 환자들 피해가​

참 알 수 없는 코로나19… 간염 환자들 피해가​

  •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  
    • 입력 2021.05.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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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코로나19 감염율이 일반인의 65% 수준이었다/사진=게게티이미지뱅크최근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소화기내과 강승희 교수 연구팀은 만성 B형간염과 코로나19의 상관관계를 분석,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코로나19 감염률이 일반인보다 낮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B형 간염은 코로나19와 어떤 관계인 걸까?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코로나19 양성률이 더 낮았다◇엔테카비르 복용자, 코로나19 감염률 44%
      만성 B형 간염 환자보다 더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은 집단이 있었다. 바로 B형 간염 치료제를 복용하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였다. B형 간염 치료제를 복용한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일반인의 49%까지 낮아졌다.

      특히 B형 간염 대표 치료제인 엔테카비르와 테노포비르를 복용한 환자는 코로나19 감염위험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약제별로 보면, 엔테카비르를 복용하는 B형 간염 환자의 코로나 감염 위험률은 44%였고, 테노포비르 복용자는 50%였다. 다만, 아데포비르를 복용한 경우에는 코로나19 감염위험이 1.78배 높아졌다. B형 간염 유무와 마찬가지로 B형 간염 치료제 복용 여부는 사망률과 중증도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 왜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낮은 것일까? 아직 이유는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강성희 교수는 "아직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서 분석이 조심스럽지만,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더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강 교수는 "다만, 가설을 세워보자면 만성 B형 간염 감염자의 면역체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만나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 만성 B형 간염약 복용자의 코로나19 양성률이 더 낮았다
    • 기존 연구 결과들은 간염 환자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더욱 취약할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으나, 실제는 달랐다. 강승희 교수 연구팀이 2020년 1월~9월 30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코로나 양성 환자 8000명과 음성 21만명을 분석한 결과,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코로나19 양성률은 오히려 일반인보다 낮았다. 만성 B형 간염환자의 코로나 감염률은 일반인의 65%였다. 다만, B형 간염 유무가 사망률이나 중증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 ◇만성 B형 간염, 코로나 감염률 낮췄다?
      코로나19는 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환자의 14~53%는 간 기능이 저하됐으며, 2~11%의 환자는 만성 간질환이 생겼다. 간에도 코로나19 후유증이 남는 것이다.

    • 고혈압, 당뇨, 자가면역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되기 더 쉽고, 감염되면 중증환자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특정 만성질환은 오히려 코로나19 감염률을 낮춘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 "만성 B형 간염 환자 감염률, 일반인의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