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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세상 밖 나오는 장면 세계 첫 촬영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세상 밖 나오는 장면 세계 첫 촬영

정성원 기자

입력 2021.07.06 13:12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의 자연 우화 장면이 세계 최초로 촬영됐다. 우화(羽化)는 곤충의 번데기가 변태해 성충이 되는 것을 말한다.

강원 영월군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가 천연기념물 제218호인 장수하늘소의 자연 우화 장면 촬영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영월군은 야외 환경에서의 장수하늘소 라이프사이클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는 쾌거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나무를 뚫고 나오는 장수하늘소의 모습. /영월군 제공/연합뉴스

강원 영월군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는 야외사육장에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총 6마리의 장수하늘소 성충이 우화 후 나무에 구멍을 뚫고 나오는 장면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17년 8월 1일 암컷 장수하늘소가 산란한지 4년여만의 우화다.

강원 영월군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가 천연기념물 제218호인 장수하늘소의 자연 우화 장면 촬영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장수하늘소./영월군 제공/연합뉴스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는 이번 촬영으로 장수하늘소의 실제 생활 주기를 밝혀냄에 따라 장수하늘소의 자연 복원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장수하늘소는 한 번에 50∼80개의 알을 낳고,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나무속으로 파고들어가 4∼5년간 나무의 목질부를 먹으며 자란다.

앞서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는 지난 2012년 장수하늘소의 인공 증식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기도 했다.

이대암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장은 “세계적으로 곤충을 대상으로 수십 년간에 걸쳐 실험한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번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