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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평소에 물 많이 마시면 방광염 위험 크게 줄어

평소에 물 많이 마시면 방광염 위험 크게 줄어

[Dr.이은봉의 의학 연구 다이제스트]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입력 2021.08.12 03:00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여성은 남성과 달리 요도 길이가 짧아서 방광염에 자주 걸린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여성의 절반이 평생 한 번은 방광염을 앓는다. 재발 확률도 50%를 넘는다.

방광염에 걸리면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아야 하고, 그럴 때마다 아랫배가 불편해져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방치하면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치료제가 항생제이다 보니, 항생제 내성 문제도 일으킨다.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판에, 물 마시기를 통해서 방광염을 예방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이 연구에서는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에 걸리는 건강한 여성으로,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여성 163명을 대상으로 했다. 평균 연령이 37.4세였다. 이들을 무작위로 두 무리로 나누어서 한쪽은 평소대로 물을 마시도록 하고 나머지는 평소보다 생수를 매일 1.5 리터(0.5리터 작은 병 3개) 이상 더 마시게 했다. 이후 12개월에 걸쳐서 방광염이 발생하는 횟수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평소대로 물 마신 여성들은 방광염이 3.2회 발생한 데 비해, 1.5리터 이상 물 더 마신 군에서는 1.7회만 발생했다. 항생제를 처방한 경우도 각각 3.6회, 1.9회로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물을 마시면 방광에 있을 수 있는 세균을 희석하고 씻어내기 때문에 방광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방광염 예방을 위해 음부 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물을 자주 마시면 좋다는 게 입증됐다. 매일 적어도 1.5리터는 물을 마시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