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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日, 우주공간서 北 미사일 요격 가능”

“日, 우주공간서 北 미사일 요격 가능”

  •  최창규 기자
  •  승인 2021.08.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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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S “신형 이지스함으로 추적·방어 충분”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신형 레이더를 탑재한 일본의 이지스함이 북한과 중국 등 잠재적 적대국들이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을 우주 공간에서 요격할 수 있다는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2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미국 연방 의회에 주요 사안에 대한 정책 분석을 제공하는 의회조사국은 최근 ‘해군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Navy Aegis Ballistic Missile Defense)’ 개정판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앞서 일본 정부가 지상 배치형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미국산 ‘이지스 어쇼어’ 2기 도입을 중단한 데 따른 대안으로 내년에 신형 이지스 레이더를 전함에 탑재할 가능성을 주목했다.

보고서는 일본 해군 구축함에 기존 탑재된 구형 이지스 체계의 최소 3배 이상 사거리를 가진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스파이-7(Spy-7) 레이더를 장착하게 되면 일본은 북한이나 중국, 러시아 등 잠재적 적대국들이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을 신형 요격 미사일을 이용해 우주 공간에서 요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다만 일본이 지난해 6월 배치 계획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한반도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육상형 ‘이지스 어쇼어’가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해상 순찰에서 생길 수 있는 틈새를 메우는 데 여전히 더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중국과 북한 등 일본 주변국들이 일본의 개량된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역내에서 더 공격적인 방위 태세를 취하고 있다는 증거로 삼을 가능성을 감안해 일본 정부는 해당 프로그램을 더 조심스럽게 진행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북한은 지난해 4월 신형 이지스함을 배치한 일본을 향해 “지역의 평화를 해치고 정세의 불안정을 야기시키며 재침 야망을 기어이 실현해보려는 위험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한편 미군은 지난해 오는 2026년까지 괌에 배치한 미사일 요격 방공 시스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육상 배치형 미사일 방어체계 '이지스 어쇼어'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