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샷] 울퉁불퉁한 달같은 분화구가...우주탐사선이 보낸 ‘수성의 얼굴’
입력 2021.10.04 12:16
우주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찍은 수성의 모습./ESA
유럽우주국(E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공동 개발한 우주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1일 11시 34분(그리니치 표준시)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행성인 수성을 근접 비행했다.
4일 ESA에 따르면 베피콜롬보는 수성의 고도 200㎞를 지나면서 수성의 표면을 촬영했다. 흑백사진을 보면 달처럼 울퉁불퉁한 분화구들이 보인다. 그 중 폭 166㎞의 레르몬토프 분화구도 관측됐다.
이번에는 카메라 보호기능 때문에 주요 과학 카메라로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탐사선 측면에 부착된 저해상도 모니터링 카메라 3대 중 2대가 근접 시점 약 5분 후부터 최대 4시간 후까지 사진을 찍었다.
우주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보내온 수성의 사진./ESA
베피콜롬보는 2018년 10월에 발사된 수성 탐사선이다. 탐사선은 지구에서 근접통과비행(플라이바이) 1번, 금성 2번, 수성 6번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서 수성까지 도달하는 것이다. 지난 8월엔 금성을 근접비행했고, 앞으로 5번의 수성 근접비행이 남았다.
베피콜롬보는 근접비행을 모두 마친 뒤 2025년 수성 궤도에 진입해 본격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수성의 기원과 진화, 핵·외기권 등 행성의 다양한 연구다. 수성 궤도에 도착하면 두 개의 관측 위성으로 분리되는데, 하나는 ESA가 개발한 것으로 표면을 관측하고, JAXA의 위성은 수성의 자기장을 측정한다.
베피콜롬보 상상도./ESA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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