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입으면 하늘 날수 있는 수트..근데 "이 가격 실화?"
입력 2021. 11. 07. 16:46 수정 2021. 11. 07. 17:42 댓글 389개
2일 영국 판버러 공항에서 진행된 하늘을 나는 개인용 비행장치 시범비행 [유튜브 갈무리]
2일 영국 판버러 공항에서 진행된 하늘을 나는 개인용 비행장치 시범비행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아이언맨 수트’를 입고 비행하는 상상은 더 이상 영화 속 일이 아니다. 실제 하늘을 나는 개인용 비행장치가 개발되면서 현실이 됐다. 가격은 한 대당 30만 파운드(한화 약 4억6500만원)에 달한다.
현실판 아이언맨 수트는 영국 제트팩 스타트업 ‘그래비티 인더스트리(Gravity Industries)’에서 발명됐다. 설립자 리처드 브라우닝이 2016년 수트 개발에 착수, 같은해 11월에 6초 남짓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개량 작업을 통해 최대 시속 137km, 최대 출력 1000마력으로 10분간 비행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사측에 따르면 세계 최초 개인용 비행장치다.
아이언맨 수트는 수직 이륙하며 조정은 두 팔로 한다. 헬멧 내부의 디스플레이 스크린에는 연료 사용량이 표시된다.
5개의 가스터빈 엔진 아래 구동되도록 최적화 하는 과정서 3년간 수천 번의 비행이 진행됐다. 그 사이 관련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두 차례 경신했다. 2019년 런던에서 열린 테크위크에서 제트수트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실제 판매도 이뤄졌다. 2018년 7월에는 영국의 고급 백화점 셀프리지스에서 당시 34만파운드(약 5억원)에 판매됐다. 당시 수트의 무게는 27㎏, 제트기용 연료나 경유를 사용하며 시속 51㎞로 고도 3700m까지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1회 비행 시간은 3~4분이었다.
창업자 브라우닝이 세계 각국서 시범 비행을 선보이며 회당 최대 10만 파운드(약 1억50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영국 판버러 공항에서 진행된 하늘을 나는 개인용 비행장치 시범비행 [유튜브 갈무리]
5월 영국해병대와 진행한 훈련 장면[유튜브 갈무리]
현재 영국군이 아이언맨 수트에 가장 관심 보이고 있다. 올해 5월 영국 왕립해병대는 제트수트 비행을 진행했다. 수트를 착용한 해병대원이 바다 위를 이동하며 승하선 훈련을 진행했다. 빠른 속도로 선박으로 날아가 뒤따라온 보트 위로 사다리를 내려주거나 반대로 경비함에서 보트까지 날아갔다가 복귀하는 비행을 진행했다. 이밖에 대원 3명의 동시 비행,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면 위에 일시 정지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달 2일에는 영국 판버러 공항서 또 한번 시범비행에 성공했다. 창업자 브라우닝이 직접 수트를 입고 이륙해 관중을 향해 비행, 차량 위를 오르내리는 등 자유로운 비행을 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영국군이 제트수트를 군 전략으로 활용 가능성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알려졌다. 향후 제트수트 공격대를 구상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한다.
아직 실제 주문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엔진의 소음, 짧은 이동 거리, 불안정함 등이 제약이다. 개발사는 추가로 50kg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수트를 개발 중이다. 마무리가 되면 각종 재난 구조 현장에서 장비를 실어나르는 역할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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