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 前대통령 영전에 哭하다
님이시여 극락왕생하소서/다음 생에서도 님의 국민이 되고 싶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 한다
몸바쳐 좋은 나라. 고운 나라. 강한 나라. 편한 나라. 부자 나라. 올림픽 개최국. 여성이 밤길 조심 안 해도 되는 나라를 만드시었는데 무엇이 급해 이리 섭섭하게도 가시나이까. 우리는 님과 함께 다시 고운 시절을 맞으려 학수고대. 기다려왔는데 말입니다 비뚤어지고 못된 잡것들이 님을 해코지할 때 저희들은 저것들을 징치하지 못했고 긴 한숨이나 쉬며 구경만 하여 님을 더욱 고통에 빠뜨렸기 님의 별세 소식에 더욱 쥐구멍을 찾습니다 함께 좋은 세상을 만날 것이라 다시는 우는 일이 없으리라 숨죽이며 기다려왔는데 님은 가고 마시는군요 한걸음에 달려가 제철 과일과 기름진 음식. 향기로운 술잔을 올리고 고급진 향을 피워 두손 모아 큰절을 두 번 올려야 마땅하건만 우리 같은 무명소졸은 낄 자리가 없어 감히 가지 못하오나 저의 낡고 좁은 방에나마 빈소를 차려 아침.저녁으로 양손 모두고 큰절을 올리며 외출할 때와 돌아왔을 때도 읍을 할 것이며 저에게 딸린 식솔들에게도 시킬 참입니다 님께서 이 나라 이 겨레에 이루어 주신 것이 어디 한둘이겠냐마는 우리 같은 마산 시민은 더욱 감사해마지 않습니다 지금도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지만 1982년 10월 14일에 개최된 제63회 전국체육대회는 마산에서 열렸습니다 폐 철로(廢 鐵路)가 걷어지지 않고 몇 년째 방치되어 있던 것을 전국체전을 위해 마산을 방문했던 각하께서 정리를 지시하고 도우라 명하시어 황량했던 폐철로가 아릿다운 새 도로로 변했고 마산에서 가장 넓은 도로. 가장 이용률이 높은 도로가 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그전에는 신마산에서 양덕으로 가려면 오동동쪽으로 둘러서 가야 했지만 그곳이 도로가 되자 직통으로 달리게 되어 시간과 수고와 비용까지 절감하게 되었으며 그 도로 넓음에 우리는 감탄에 또 감탄했었고 그 이름을 '전두환路'라 하자 했지만 人 부족. 勢 부족이라 관철하지 못했는데 중앙광로(中央廣路)로 이름되었기 그나마 님의 숨결이 스며있습니다 이 광로가 땅에 묻혀 사라지더라도 님의 고마움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마산과 함께 오십육억칠천만세토록 빛날 것입니다 올리고 싶은 말씀이야 어찌 다할 리가 있겠습니까만 문장이 모자라 이만 그칩니다 님이시여 극락왕생하소서 다음 생에서도 님의 국민이 되고 싶습니다 |
[ 2021-11-23, 22: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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