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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는 지금 ‘보라해’

동해는 지금 ‘보라해’

서승진 - 1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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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보랏빛으로 물든 라벤더 정원에서 라벤더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축제가 열린다.

© Copyright@국민일보한 시민이 15일 강원 동해시 무릉별유천지 금곡호 잔디공원에 조성된 라벤더 밭에서 활짝 핀 라벤더 꽃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동해시 제공

강원도 동해시는 17~19일 지역 대표 관광지인 무릉별유천지 금곡호 잔디공원에서 ‘라벤더 만나는 날’ 행사를 연다. 라벤더 개화 시기를 맞아 방문객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했다.

라벤더 만나는 날은 버스킹 공연, 꽃 페이스 페인팅, 라벤더 화분 만들기, 미니 라벤더 부케체험, 깡통 열차체험, 레크리에이션 등 모든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라벤더 정원은 무릉별유천지 내에 축구장 면적(7140㎡)의 3배와 맞먹는 2만㎡의 면적에 조성됐다. 라벤더 정원은 꽃이 활짝 펴 보랏빛 세상으로 변했다. 라벤더는 이달 말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무릉별유천지는 국내 처음으로 석회석 폐광 부지 107만㎡를 활용해 만든 관광시설이다. 광산이 폐광하면 원상 복구해야 한다.

하지만 시는 원주지방환경청과 협의를 거쳐 이곳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했다. 광산을 운영했던 쌍용양회가 2021년 해당 부지를 시에 기부채납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1단계 사업으로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꽃과 나무를 심는 친환경적인 복구 사업을 진행했다. 라벤더 정원과 함께 산책길과 전망대 등 볼거리를 더했다. 산악관광 체험시설인 스카이글라이더와 오프로드 루지, 레일을 타고 내려가는 알파인 코스터와 집라인 등 다양한 체험 시설도 들어섰다.

석회석을 캐면서 생긴 두 개의 대형 호수와 깎아내린 계단식 절벽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호수의 수심은 5m에서 깊은 곳은 30m에 이른다. 석회 물질이 물에 녹아 호수 빛깔이 푸른색을 띤다. 또 쇄석장은 보존하고 근대유물 전시·체험·교육의 산업문화 재생공간으로 거듭났다.

윤희정 시 미래전략과장은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인 6월에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무릉별유천지를 방문해 짜릿한 체험과 보랏빛 향기 머금은 라벤더 정원을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