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배현진 최고위원직 사퇴 “국민 기대감 충족 못 시켜”
“책임지는 모습 보일 때”
당 지도체제 논의 재점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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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29일 사퇴할 뜻을 밝혔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당 원내대표실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와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5월 출범한 이후에 국민들께서 저희에게 많은 기대와 희망으로 잘 해보라는 바람을 심어 주셨는데 저희가 80여일 되도록 속 시원한 모습으로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배 최고위원은 “그런 부분에서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그 동안 많은 애정과 열정으로 지적해 주셨던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런 말씀들에 대해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배 최고위원은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한다”며 “저 개인이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정부 출범,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뜨거운 여망을 가지신 국민들께서 대통령을 탄생시키라는 지엄한 명령을 주셨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저희는 분·초를 다퉈가면서 선거에 임했고, 감사하게도 (국민들께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승리라는 감사한 선물을 저희 당에 안겨 주셨다”고 했다.
그는 “그 부분에 관해서 다시 한 번 국민과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200%, 단 100%도 만족스럽게 충족시키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깊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제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전직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서 이 당이 활력 있게, 윤석열 정부와 함께 거듭나는 모습 보여드리는 데 뒤에서 묵묵하게 최선을 다 하겠다. 따끔한 가르침의 말씀과 애정의 말씀을 주시는 많은 국민과 지지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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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최고위원의 사퇴는 이른바 ‘문자 파동’으로 당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당 안팎에선 지난 26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 ‘내부 총질’ 등과 같은 표현을 쓰며 윤석열 대통령과 사적으로 나눈 문자 메시지를 국회 본회의장에서 노출하는 등 잇단 논란을 불러 “당 지도부가 더는 이래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 일각에선 권 대행의 리더십에 의구심을 드러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지도체제 전환 논란이 재점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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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당헌당규상 비대위 전환을 위해선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 이준석 대표가 징계로 ‘궐위’가 아닌 ‘사고’ 상태이어서다. 이에 28일 밤부터 최고위원 2~3명이 일시 사퇴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배현진 최고위원이 29일 사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조수진·윤영석 의원 등도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나왔지만, 조·윤 의원은 이날 자신들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취재진에 “비대위로 가려면 전원이 사퇴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이와 관련해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께 문의를 해야한다. 한 사람이 단일하게 말을 해야 오해가 생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전후로 비대위 전환 등과 관련한 취재진 물음이 이어졌지만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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