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pic News

펠로시 “美는 대만 포기 안할 것” 차이잉원 “가장 굳건한 친구”

펠로시 “美는 대만 포기 안할 것” 차이잉원 “가장 굳건한 친구”

中 “대만 이슈에 불장난... 14억 인민의 적될 것”

입력 2022.08.03 14:05
 
 
 
 
 
3일(현지 시각) 대만 총통부에서 낸시 펠로시(왼쪽) 미 하원의장이 차이잉원 총통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일 밤 타이베이 송산공항을 통해 전격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 연방 하원의장이 “대만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중국 정부로서는 미중 수교의 전제조건이자 대외 정책의 근간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발언으로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3일(현지 시각) 대만 총통부에서 낸시 펠로시(왼쪽) 미 하원의장이 차이잉원 총통으로부터 특종대수경운(特種大綬卿雲) 훈장을 수여받은 뒤 참석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3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데 이어 대만 의회를 방문했다. 펠로시 의장은 차이 총통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대만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대만에 대한 미국의 연대감은 중대하며, 나는 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오늘 이곳에 왔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 역시 이날 펠로시 의장에게 외국인에 주는 최고 등급 훈장인 특종대수경운(特種大綬卿雲) 훈장을 수여하며 “펠로시 의장은 대만의 가장 굳건한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훈장을 받은 펠로시 의장은 “우리의 소중한 우정의 상징”이라며 의장 사무실에 전시하거나 착용하겠다고 답했다.

3일(현지 시각) 대만 총통부에서 낸시 펠로시(왼쪽) 미 하원의장이 차이잉원 총통으로부터 특종대수경운(特種大綬卿雲) 훈장을 수여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이날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은 성명을 통해 강력히 반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왕 부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의 통일에 개입하려고하고, 중국의 개발에 방해를 하며, 지정학적 상황을 조작하려 하고, 옳고 그름을 혼돈하는 4가지 환상을 멈춰야 한다”면서 “대만 이슈로 불장난을 하는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14억 중국 인민의 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