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둥둥’ 떠내려간 車… 운전자는 필사의 탈출
강원도에서 강물에 침수된 다리를 지나던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승용차가 떠내려가기 직전 차에서 탈출한 운전자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10일 영월군청, 남면사무소에 따르면 전날(9일) 오전 10시30분쯤 영월군 남면 북쌍3리 문개실마을에 위치한 잠수교가 침수했다. 우천으로 평창강이 범람하면서 마을의 유일한 진입로가 잠긴 것이었다. 영월군에는 8일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폭우로 길이 막히면서 주민 수십명과 호텔 공사 관계자들이 마을에 고립된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일부가 침수된 교량을 통해 마을을 탈출하려고 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마을을 빠져나가던 승용차 한 대가 다리 한가운데에서 멈춰 선 것이다. 차가 움직이지 않자 운전자는 재빨리 차에서 내렸다. 몇 분후 이 차는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강물에 떠내려갔다.
사고 영상은 유튜브에도 올라왔다. 영상에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서너대가 물살을 가르며 강물에 잠긴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검정 SM6 차량 한대도 다리를 통과하려다 한복판에서 멈췄다. 이후 운전석에서 한 남성이 내렸고, 원래 왔던 곳으로 걸어서 되돌아갔다. 물살로 인해 남성이 휘청거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당시 4대의 차량이 검정 차량을 뒤따라오다가 이 장면을 보고선 후진했다. 남성이 운전석에서 내린 후 약 5분 뒤 검정 차량의 바퀴가 들리더니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비가 내리면서 교량은 통제된 상태였다고 한다. 다리 반대편에서도 면사무소 직원들과 북쌍 3리 주민들이 “오면 안 돼요” “돌아가세요”라고 소리치며 수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이 운전자는 공사 현장 관계자로,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면사무소 측은 전했다. 군청 관계자는 “강물 수위가 어제보다 줄었으나 아직 통행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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