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다시 불러!

작년 4월에 시사경제 주간지 이코노믹 리뷰의 신간도서 코너에는 전두환 시대의 경제를 이끌었던 브레인들의 활약상과 정책을 소개한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는 책이 소개 되었다.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을 구가했다는 전두환 경제를 분석한 책으로 저서를 소개하는 기사에는 '왜 다시 전두환을 말하는가'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작년 여름 한겨레의 어느 칼럼에서는 이런 문구가 있었다. '오죽하면 전두환 다시 불러! 하겠나. 블랙유머도 보통을 넘는 그 말엔 진지하고 절박한 요구가 담겨 있다' 한겨레 칼럼니스트는 '블랙유머'라고 치부하고 있었지만 노무현 시대의 혼란과 실정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밑바닥에서는 진작부터 구호 하나가 싹트고 있었으니 바로 이것이다. 전두환 다시 불러!

 

텅 빈 가게에는 주인 혼자 앉아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경제는 망가지고 나라는 자빠지고 서민은 죽어나고 있는데, 그렇찮아도 손님도 없는 판에 가게 앞 도로에는 며칠 전부터 데모대들이 설쳐대며 박수치고 노래부르고 확성기 틀고 돌 던지며 난리굿이다. 며칠 째 참다참다 마침내 주인이 문을 박차고 나서며 기어이 폭발한다.
"야 개xx들아, 먹고 좀 살자, 이런 xx들에겐 그저... 전두환 다시 불러!"

진보라고 하기에 민주라고 하기에, 저 산 너머에 장미빛 미래가 있다고 하기에, 그 화려한 분칠과 요염한 미모에 속아 늙은 처자 버리고 따라 나섰다가 이 산도 아닌가벼 저 산도 아닌가벼, 어둔 밤길 쓰러지고 헤메이다가 그제서야 깨달은 진실, 속았구나 망했구나, 오호~ 이제서야 생각나는 그 때 그 호시절 그 알뜰한 조강지처, 전두환 다시 불러!

살인마 전두환 도둑놈 전두환 온갖 욕을 전두환에게 퍼부어대던 자칭 민주화세력들, 알고 봤더니 전두환 발톱만도 못한 것들, 알고 봤더니 전두환이가 나라 살리는 사람이었다. 온갖 양아치들이 깽판치는 세상이 민주화였고 김정일 만세소리 하늘에 가득한게 진보였다. 바로 이런 양아치 도둑놈 빨갱이들이 섬짓하며 바지에 오줌 지릴 소리, 전두환 다시 불러!

이미 민주화 세상이라는 벌건 대낮에 평화로운 거리로 화염병 던지는 놈도 민주화, 오밤중에 촛불 키고 경찰차에 불지르고 경찰을 패는 놈도 민주화, 경찰을 감금하고 휘발유 뿌려 불질러 죽여도 민주화, 파출소 습격하여 무기 탈취하고 군인에게 매질하는 놈도 민주화,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의원 눈깔 찌르고 행패부리는 놈도 민주화, 대통령 저격한 살해범도 민주화, 김정일 만세부르는 빨갱이놈도 민주화, 오메~ 부르다가 얼어죽을 민주화여,

이런 미친 민주화 시대에 몽둥이로 다스릴 배짱 유일한 지도자였던 전두환!
전두환 물러가고 없더니 제 세상 만난 듯 설쳐대는 도둑놈들, 자나깨나 백성들 위한다고 입으로만 민생이고 뒤로는 삥 뜯어 호의호식 호화주택 짓고 자식새끼 외국에서 집 사줄 적에, 백성들 돈 벌일은 없고 지갑은 비고 신용은 불량이고 생기는건 동반자살인데, 그 때 호시절 배부른 전두환 시절, 양아치 도둑놈 잡아패던 전두환 그립지 않을손가. 

컴퓨터 바이러스 잡는 데에는 프로그램 백신, 사기꾼 빨갱이 잡는 데에는 전두환 백신, 반신불수로 우반신 마비가 되고 좌반신 좌뇌 좌쪽 주둥이만 가능한 중풍 환자에겐 전두환탕, 국가의 음양오행이 틀어져 나라가 왼쪽으로만 자빠질 때에는 십전대두환탕, 죽어가는 사람 살리는 데에는 청심환, 죽어가는 나라 살리는 데에는 전두환(丸)!

광고에 나오는 '비비디바비디부'는 만화영화 신데렐라에서 마법사 할머니가 신데렐라를 무도회에 보내기 위해 유리구두와 호박마차를 만들 때 쓰는 마법주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 이루어진다는 광고이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열려라 참깨'는 삭막한 사막의 땅에서 이상향으로 들어가는 암구호였다.

 

이제 우리가 외쳐야 할 구호가 있다. 허황되고 관념적인 민주화는 물러가고, 화염병 던지며 돈버는 민주투사가 부끄러워지고 이마에 땀흘려 밥먹는 자랑스러운 시대를 바라며, 경찰이 매맞고 화염이 치솟는 혼돈의 민주화시대가 퇴출되어 국민들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으로 가는 입구에서 외치는 암구호 하나...

 

전두환 다시 불러!

 

 

(펌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