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누가 그들에게 돌을 던지랴. -2004/9/13/-
-백 식
검증되지도 않는 자들의 선동으로 친일진상규정법이라? 그것이 얼마나 정략적으로 정치에 이용하고 있는지 먼저 알아야하고 또 웃기는 발상이다. 나라를 빼앗긴 서러움으로 일본정부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입학하여 일본인과 동기생이 되고 일본스승에게 일어를 배웠으니 친일을 한 것이며, 일본으로 밀항하여 일본문화를 배웠으니 친일이 되었고, 직업에 종사하여 일본제국주의에 봉사하였으니 친일을 한 것이다.
일제시대 공무원으로 근무하였으니 친일을 한 것이며, 학도병으로 입대하여 군인이 되고 장교가 되었으니 또한 친일이고, 일본제국주의 밑에서 사업하며 돈 벌었으니 친일을 한 것이다. 요즘처럼 먹고살기 위해 일제 때도 직업을 가졌던 사람들은 모두 친일에 해당되는 것이다. 참으로 어찌 한심한 일이 아니겠는가?
지식인의 생각은 국민들이 문맹의 잠에서 깨어나야만 독립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고 배우지 않으면 빼앗긴 나라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었다. 우물 안 개구리가 천지를 체험하지 못하면 세상 넓은 줄 모르고 적에게 이길 수도 없는 원리와 같다. 또한 국민의 귀를 뚫게 만들고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탄생하였고, 일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외국어를 배우는 목적은 오로지 유학생들의 분담이었다.
그들은 언어소통으로 국제 교류하여 세계에 우리의 식민정책의 부당성을 알리려고 노력하였고 대한독립을 위해 나라를 찾고자하는 일념이었으나 일본인과 대인관계를 하였으니 그것 또한 친일을 한 것이다. 유년기의 꿈나무들이 누더기 옷을 걸치고 콧물 흘리며 먹지 못해 눈이 패어 들어가고 꽃제비가 되어 허기를 만나 길거리를 헤매던 그 시절 그 광경을 지금 젊은이들은 짐작이나 하겠는가?
나라 없는 설움으로 고난을 견디며 국내 혹은 일본으로 유학하여 공부했던 그 고통을 누가 알겠는가? 골수에 맺힌 독립을 완수하는 길은 오로지 배워야하며 문맹의 국민들을 깨우쳐야만 나라를 찾을 수 있다고 수백 번 다짐하고 애국충정으로 조국을 한탄하며 비통한 심정으로 눈물 흘리며 희생정신과 집념으로 가슴 쓸어내리며 조국 위해 어떻게 하면 나라를 찾을 수 있을까 밤낮으로 방법을 모색하며 국민들의 눈을 뜨게 하는 길만이 독립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독립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했던 유학생들의 고뇌의 마음을 그대들은 아는가?
그들 중에 경제를 살려야한다고 생각한 사람은 국내에 들어와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하여 학교를 세우고 직장을 가져야하는 사람들은 경찰 공무원, 선생, 학도병 장교로 군에 입대하고 혹은 언론과 학문 예술분야에 근무하며 맡은바 직업에 충실 하는 길만이 독립을 위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오로지 나라생각에 속마음은 자나 깨나 조국독립뿐이었다. 그런 사람들이 바로 그 시대 한국의 인재들이었다.
가진 자만이 독립자금도 낼 수 있었기에 일본인과 어울려 가상의 마음을 숨기고 치욕과 굴욕으로 때로는 그들의 발아래 기어 다니며 애국하였고, 여성들은 요정이나 음식점을 차려 일본고관들에게 거짓웃음을 팔아가며 독립자금을 마련하기도 하고 정보를 빼내기도 하고 독립투사들의 가혹한 고문을 면하기도 하며 사람을 살려내는 숨은 역할도 하였다. 무식한 소인배들의 붉은 참새 떼들이 어찌 봉황의 마음을 알겠는가?
그 당시 지식인들이 그들에게 호의적인 말 몇 마디로, 그들의 회의에 참석하고 일본 산하단체명부에 강제로 올려 졌다고 하여 친일로 매도하는 발상자체가 한심한 자들이다. 지금도 수많은 한국동포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 나가있다. 그분들이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조국을 사랑하는 속마음은 영원불변이다.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의 구한말 을사오적 정치인무리들이 아닌 지식인들은 어떠한 행동을 하였던 나라를 해롭게 하기 위해 고의로 친일한 사람은 없으며 지식인, 경제인만큼 나라를 찾겠다고 비밀리에 고민하고 힘을 기울인 사람도 없었다.
돈을 벌어 독립자금을 보내기 위해 지하에서 비밀리에 행동강령을 만들어 방법을 지도하고 움직였던 사람들이 바로 지식인과 경제인들이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일본으로 유학하여 경도제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경성방직으로 국내최초 재계의 경제인이며, 현 고려대학, 동아일보를 만드신 인촌 김성수님이시다. 고조부 때부터 조선말기 동학시대를 거쳐 한국의 대표적인 사대부가문이며, 한국자본주의 경제성원리의 맥의 핵심은 인촌으로부터 흘러나왔다.
당시 북한인민괴뢰들은 6.25침략당시 서울을 점령할 때 인촌선생을 미워하고 제거해야한다는 것이 제1의 목표였다. 또한 한국지식인의 대표적 인물이 바로 천재 소설가 언론가 이광수, 한글학자 최남선, 시인 모윤숙이다. 6,25전쟁 당시 이분들의 사진을 복사하여 검문소에까지 배치해놓고 체포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광수선생은 체포하여 그들에게 협조하지 않고 반발한다하여 악질반동으로 몰아 고의적으로 죽인 것이다.
하물며 한국 역사상 대통령 중에 위대한 업적으로 경제중흥을 일으킨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일제강점기에 장교로 임관하였다하여 친일로 매도하는 짓거리를 하고 있고, 지면으로는 생략하지만 그 외 많은 분들이 친일에 해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니 친북정권이 들어선 후, 이렇게 더러운 발상들로 혼란을 자초하는 것을 보면 국가전통성의 뿌리를 흔들겠다는 발상으로 숨은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이 명백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친일명부에 올라있으니 친일진상의 발상자체에 정당성을 인정할 수가 없다. 나라를 찾겠다고 몸부림친 민족의 지식인들을 일본인과 어울렸다하여 친일로 매도하는 발상은 시대의 배경과 환경을 너무도 모르는 무지한 발상이므로 당장 때려치워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친일진상위가 누구의 지시로, 무슨 권한으로, 무슨 자격으로, 무슨 명분으로 그 짓을 하는가? 민족의 전통을 살린다고 하였나? 참으로 뻔뻔하고 철면피 같은 발상이다. 정치인들이 바로 일본에게 나라를 팔아넘긴 주범들이 아닌가? 정치선배들이 그 짓을 하였으면 현재의 정치인도 연대책임이 있는 것이다.
정치선배들이 저지른 민족을 반역한 근본뿌리는 외면한 채, 암울한 시대에 고통으로 살다간 국민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오히려 음해로 매도하고 전통적인 국가이념을 부정하고 있으며 자유민주주의 지도자까지 매도하는 위험한 발상을 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양심이 있으면 말해 보라! 그 시대의 고통을 안다면 부끄러워 함부로 입도 놀리지 못한다.
겉으로 독립 운동했다는 사람들만 독립유공자가 아니다. 김구선생의 임시정부, 김좌진장군의 청산리 전투, 홍범도장군 외 독립군의 활약상에는 국내에서 비밀자금을 보내주는 돈이 없었다면 독립군은 아예 존재할 수가 없었다. 그 돈은 친일의 명부에 올라 있는 분들이 비밀리에 보내준 것이다.
그리고 독립선언서를 가초하고 만든 분이 바로 이광수, 최남선이다. 독립선언서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수 년 전부터 지하에서 독립방법을 진두지휘한 분들이 이광수, 최남선 등 지식인들이며, 문서에도 기록되어 있는 그 분들을 무슨 근거로 친일로 매도하는가? 좌익좌파 친북성향을 가진 이런 자들이 민주화를 빙자하여 위장잠복하고 이따위짓거리로 명예를 훼손하고도 용서받을 것 같은가?
다 같이 나라 위해 뼈에 사무치는 고통으로 국가에 헌신하고 봉사한 공로를 함부로 헌신짝처럼 매도하고 인민재판으로 혼란을 부추기는 행위가 과연 누구를 위해 그 짓을 하는가? 개혁한다는 자들이 길게는 1세기, 반세기를 넘긴 지난 일을 역사의 평가에 맡겨두지 않고 과거를 들추어 흑백논리로 시비 걸고 싸움하는 것이 개혁이라면 비열하고 더럽고 추악한 발상이고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정치인들이 일제치하의 역사공부를 얼마나 하였는가? 과연 그들의 조상은 일제하에 무엇을 하였는가. 현실정치를 개판으로 만들어 놓고 있으면서 어디서 북한노선을 그대로 따라 친일을 운운하며 혼란을 자초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먼저 밝혀라!
36년간 나라를 빼앗기고 일제치하에 기나긴 세월동안 살아온 사람은 모두가 친일이 되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모든 국민이 행동과 언행으로 친일하지 않은 자가 누가 있는가?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친일은 국민전체의 공동책임이므로 친일진상위라는 자들의 부모들도 모두가 친일을 한 것이며 알고보면 선대에게 패륜을 저지르는 것이 된다.
자기조상과 선친이 친일의 부끄러운 행동을 하였다면 반성하고 자숙해야 할 자들이 부끄럼도 없이 철면피로 고개를 쳐들고 추악한 짓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정신이 썩어 문드러진 자들이 국가를 바로 이끌 수가 없는 것이다.
일제치하 불운한 환경에서 태어난 그분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통한 생활 속에서도 정신적으로나마 나라를 지켜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는 말은 하지 못할망정, 지하에 계시는 영혼에 왜 죄를 저지르는가? 그분들이 있었기에 이 나라가 이 정도로 경제성장을 한 것이다.
-위의 글은 2004년 문예지에 실렸던 백식의 [社說的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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