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일, “박정희가 독립군과 전투 벌였다는 1차 사료 없어”
- 기사 ‘누가 왕을 죽였는가’ 등의 저자인 역사학자 이덕일 박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군 장교로 독립군과 전투를 벌였다는 주장은 해석일 뿐 사료로서 증명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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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 박사는 17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인명사전 등재 논란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 박사는 “사실과 해석을 좀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신경군관학교와 일본 육사를 나와서 만주군에 복무를 했는데, 소속 부대가 독립군과 전투를 했다는 어떤 1차 사료도 아직까지 발견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독립군 주력들은 만주 사변을 기점으로 관내로(남쪽으로) 상당수 이동한 상태이기 때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활동했던 시대에는 그렇게 (독립군이) 많지 않았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활동했던 부대가 열화 근방에서 중국국민당 부대, 공산당과 전투를 했을 가능성은 있는데, 아직 그런(우리 독립군과 전투했다는) 1차 사료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이 혈서까지 써 군관학교에 입학한 점에 대해 이덕일 박사는 “나이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혈서까지 쓰고 갔는데 적극적인 친일 행위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행적을 어떤 식으로 평가를 하든 민족주의적 관점에서는 문제가 많은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에서 박 전 대통령이 후일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키우려고 일본군에 입대했다는 주장에 관해서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한 이 박사는 “대단히 문제가 많은 처신이었다는 것은 인정해야지 전체가 다 옳았다고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평했다.
이덕일 박사는 최근 친일인명사전 등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한쪽에서는 다 부정적으로 보고, 다른 한 쪽에서는 다 긍정적으로 보는데 좀 분간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박 전 대통령 인생 평가의 초점은 5.16 쿠데타 이후에 취했던 정치 행위들에 대한 평가가 핵심”이라며 “당시 만주 군관학교를 나오고 일본군 중위까지 복무했던 그 부분이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박정희라는 한 인간의 전 생애를 평가할 때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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