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직속위원회들 '홈페이지는 노무현시대'?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지난 정권것 뿐, 일부는 작년자료 그대로 방치
인터넷 소통은 '먹통'…노무현때 만든 사이트로 연결돼 혼란만 불러
이길호 기자
이명박 정부의 온라인은 아직 '먹통'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대통령 직속위원회 홈페이지는 아직 개통되지도 않는 등 인터넷 소통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위원회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할 경우 노무현 정권 당시 만들어진 홈페이지로 연결돼 국민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 부처마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인터넷을 통한 국민과의 정책소통에 주력하고 있지만 정작 대통령 직속위원회의 홈페이지 관리는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홈페이지를 매개로한 정보공유, 정책홍보는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국민경제자문회의다. 이 대통령은 5일 청와대로 김기환 부의장을 비롯한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들을 초청, 신년인사를 겸한 오찬을 함께 했다. 기업인과 전직 경제 관료들에게 올해 경제 운용 방향에 대한 자문을 하는 등 신년을 맞아 경제계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자리이다.
하지만 홈페이지(http://neac.pa.go.kr)를 찾아보면 현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부의장으로 게재돼있는 등 과거 정권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현 국민경제자문회의의 홈페이지는 없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정권 초기, 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석채 KT 회장이 위원으로 활동했을 정도로 이 대통령이 챙기는 위원회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이 대통령이 국민경제자문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홈페이지조차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든 실정이다.
다른 일부 위원회도 사정은 같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일부 포털사이트에만 노출, 쉽게 찾아보기 힘들며 최신 자료가 지난해 7월에 멈춰있다. 금년 역사적 행사로 평가받는 서울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가는 아직 자체 홈페이지를 구축하지도 못했다. G20 정상회의 유치 관련 홈페이지 한편에 준비위원회 개요와 설립 취지 정도만 간단히 소개하고 있다.
집권 첫 해 인터넷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확대된 촛불사태를 겪고 국민소통비서관실(현 뉴미디어홍보비서관실)을 신설했지만 청와대 홈페이지와 블로그 관리, 청와대 어린이기자 인터넷신문 등을 관리하기도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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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10.01.05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