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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이런 사고가 난다면 취재는 봉쇄될 것이고, 국제적인 지원의 손길도 거부당할 것이다. 그런 가운데 사람들은 소리 없이 죽어갈 것이다. 1995년부터 98년 사이 아이티 지진 희생자들보다 수십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서 조용히 굶어 죽어 갔었다는 사실을 銘心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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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地震이 난 아이티의 참상이 텔레비전과 유투브(youtube.com)를 통하여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다. 과거 일본 고베, 대만, 터키, 중국 四川省의 지진과 다른 점이 있다. 건물붕괴로 인한 집단 떼죽음은 공통된 현상이지만 아이티 지진은 정부의 束手無策(속수무책)이 돋보인다. 수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속에 갇혀 비명을 질러도 이들을 구해줄 장비가 없다. 조직된 구조대가 없다. 공무원이 보이지 않는다. 屍身이 거리에 쌓여도 처리할 행정력이 없다. 환자들이 병원으로 몰려도 치료해줄 의사와 약품이 없다. 전기도, 수돗물도 없다. 屍身을 거리에 줄지어 눕혀놓고 그 곁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 건물 더미의 틈새로 비집고 나온 팔다리들, 일찍이 본 적이 없는 참혹한 장면들이다. 災害가 닥쳤을 때 행정기능이 마비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1995년 북한에 大飢僅이 닥쳤을 때 일어났던 일은 이보다 훨씬 더 비참하였지만 북한당국이 취재를 금지시켜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티를 소개할 때 모든 언론이 “서방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라는 표현을 썼다. 아이티는 강원도 정도의 면적(2만7750 평방킬로 미터)에 인구가 약1000만 명이다. 매우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다. 더구나 그 인구가 수도인 포르토 프랭스에 밀집, 이번에 피해가 컸다. 1인당 주민소득은 1317 달러이다. 북한의 실질 소득은 300 달러 정도이니 그래도 북한보다 네 배나 잘 산다. 아이티에서 사람들이 굶어죽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가난한 나라의 공통점은 文盲率이 높다는 점이다. 아이티는 약34%이다. 망고와 커피 재배가 主산업이다. 이 아이티는 1492년 콜럼버스에 의하여 발견되어 유럽에 알려졌다. 유럽 사람들이 천연두를 원주민들에게 전염시켰다. 스페인은 아프리카 노예들을 아이티로 잡아와서 노예노동을 시켰다. 스페인과 프랑스가 이 지역의 영유권을 놓고 다투다가 프랑스 식민지가 되었다. 1789년 프랑스에서 혁명이 일어나자 아이티에서 노예들의 반란이 잇따랐다. 나폴레옹은 수만 명의 군대를 보내 반란을 진압하려 하였으나 군인들이 천연두로 쓰러지고 노예군의 반격을 받아 전멸하다시피하였다. 1804년 드디어 노예들이 승리하였다. 독립전쟁에서 노예들은 약10만 명, 백인들은 약3만 명이 죽었다고 한다. 이로써 아이티는 흑인 노예들이 반란을 성공시켜 독립을 쟁취한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19세기 한때는 南美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였다. 문제는 정치 불안. 지난 200년간 32회의 쿠데타가 일어났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外勢의 개입도 끊이지 않았다. 1915년부터 34년까지는 美軍이 아이티를 점령하였다. 1957년부터 86년까지는 두발리에 父子가 장기독재를 하였다. 무자비한 탄압과 학살을 피하여 수백 만 명이 國外탈출하였다. 두발리에의 아들이 민중봉기를 만나 프랑스로 탈출한 이후에도 이 나라의 사정은 좋아지지 않았다. 지배층의 쿠데타, 민중봉기, 부패와 게으른 국민들이 결합되니 아무리 외부에서 도와주어도 改善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대지진이 닥치니 무정부 상태의 혼란이 계속되는 것이다. 지진후의 참상을 전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 구조하는 데 기계가 보이지 않는다. 사람 손으로 돌을 들고 땅을 파고 있으니 작업이 진척될 수가 없다. 아이티의 참상은 그래도 언론의 취재에 의하여 외국에 보도되고, 이에 따라 구조의 손길이 뻗친다. 북한에서 이런 사고가 난다면 취재는 봉쇄될 것이고, 국제적인 지원의 손길도 거부당할 것이다. 그런 가운데 사람들은 소리 없이 죽어갈 것이다. 1995년부터 98년 사이 아이티 지진 희생자들보다 수십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서 조용히 굶어 죽어 갔었다는 사실을 銘心하자. 그때의 북한사람들에 비교하면 아이티 사람들은 그래도 運이 좋은 편이다. 2012년까지 북한정권을 우리 손으로 무너뜨려 아이티 대지진 같은 참상을 미리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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