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119구조대가 아이티 참사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 |
매장되어 있는 숫자는 정확히 알수가 없다. 5만-10만구 정도가 될지도 모른다. 이미 발굴된 시체만도 8만구가 넘어서고 있다.
그동안 미국, 한국을 비롯 세계 각국의 긴급구조대와 미군 장병들, 평화유지군이 허물어진 건물더미 속에서 구해낸 생존자는 150여 명. 이제 최악의 지진 발생 8일 째를 맞는 20일 현재 더이상의 생존자를 바라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인간이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버틸 수 있는 한계가 3-5일, 이미 지진 8일째를 넘기면서 생존자를 찾는 일은 점점 맥이 빠지고 있다.
아이티 정부 당국자들은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지 통계자료 조차도 없다. 아이티 적십자사가 어림잡아 10만-15만 여 명이 살고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현재 발굴된 시신만도 8만여 구, 아직도 지진으로 흔적도 없이 폭싹 내려 앉은 건물더미 속에 몇 만명의 시체가 묻혀있다는 것이다.
길거리에는 매장하지 못한 사체들이 부패하여 썩은 냄새를 풍기고 먹을 것을 찾아헤매는 살아남은 자들의 약탈과 방화, 살인사건이 예사로 일어나고 있다.
지옥이 따로 있을까?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마저 어린이 구출하기에 나서는가 하면 뇌수술, 외과수술로 생명을 살려 내는 아수라장이 오늘의 아이티 현실이다.
현장에 나가서 죽어가는 생명들을 구출하고 구호품을 나르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빌 클린턴, 조지 부시 전 2명의 미국 대통령들도 눈물을 흘리며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때 한국의 김영삼, 전두환 두 전직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골프치고 조깅하고 수영만 하러 다닐 것이 아니라 조지 부시나 빌 클린턴 같이 아이티 현장으로 달려가라.(노태우씨는 병환중)
그리고 비지땀을 흘리며 봉사하라. 그것이 은퇴 후 국민의 세금으로 전직 대통령 예우 대접을 받는데 대한 감사함을 표하는 길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이 수십년 만에 직면한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말할 정도로 그 참상을 글과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미국은 육군과 해병대, 해군 의료진들을 포함 1만 5000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컴퍼더’호 바다에 떠다니는 대형 이동병원 의료 함정을 보내 치료하고 있다.
300명의 부모 잃은 아이들을 마이애미로 공수하여 수용하고 있다. 현장 지휘를 하고 있는 로버트 켄킨 중장은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15만 명이 넘어 설수도 있다”는 비극적인 말을 하고 있다.
프랑스는 함정과 병원선을 보냈으며 영국은 2,000만 유로화를 유엔에 보냈다. 근세에 들어 지진 발생 피해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비극의 현장이 아이티가 되고 있다. 이렇게 큰 비극 발생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손을 놓고 있는 것이 무능한 아이티 정부다.
오죽했으면 대통령궁 마저 무너져 폐허가 됐으며 미군이 임시사령부로 쓰고 있을 정도로 황폐화된 땅이 되고 있을까.
그래서 세계 수십개의 나라들이 아이티 돕기에 나서고 있다. 20일 현재 유엔에 집계된 지원금은 12억 달러가 넘어서고 있는데 이 가운데 미국이 1억 1440만 달러를 내놓아 톱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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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지진 참사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티 국민들 | | 캐나다와 유럽연합(EU)도 각각 5360만 달러를 냈으며 EU는 앞으로 4억 달러를 모금할 예정이다. 중국과 아이티 지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만 정부는 아이티의 채무를 탕감해 주는 것을 의회에 요청했으며 현금 500만 달러와 함께 의료진을 아이티에 보냈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재빨리 오는 28일 아이티의 현장을 방문한다고 발표해 G-2 국가를 노리는 중국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한국도 1000만 달러를 보내 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한국도 유엔 평화유지군에 참가, 아이티에 한국군을 파견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 길이 선진국으로, 1등 국가로 가는 길이다. 또 잘사는 나라가 못사는 나라를 돕는 것은 의무이다.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여 대한민국을 노리고 국제사회를 농락하는 살인 독재자 김정일에게 마구 퍼부어 주는 것 보다는 선진국가 대열에 서는 편이 국제적으로 더 떴떳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미국의 프로농구(NBA) 프로풋볼(NFL)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도 각각 100만 달러씩 유엔에 보냈으며 연예인 브래드피트와 안젤리나 부부가 100만 달러를 ‘국경없는 의사회’에 전달, 아이티 수도 포르토 프랭스에 긴급히 병원을 건설, 부상자들 치료해주도록 요청했다.
한국에서도 국제 피겨스타 김연아가 1억원, 연예인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1억원을 내놨다. 한국인들이 아이티 최악의 지진피해를 도와주어야 하는 것은 지금부터 꼭 60년 전 6.25 한국 전쟁 때 아이티가 90만 달러를 한국에 보내 피난민들을 돕는데 사용했다.
60년 전 90만 달러면 지금의 화폐가치로 1000만 달러는 될 것이다. 한국전이 났을때 아이티는 한국 보다 월등하게 잘사는 나라였었다. 그러나 무능한 지도자들과 부정부패, 마약, 사상이념 내분으로 인해 작은 섬나라에 유엔 평화유지군이 파견되어 있을 정도로 지금은 가장 못사는 10개 국가 중의 하나로 전락했다.
아직까지는 알수 없으나 현지 취재기자들의 보도와 유엔기구의 발표를 종합하면 사망 15만-20만 명, 이재민 300만 명, 식량구호 대상 20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런 때 한국의 대형교회들은 무엇들을 하는지 모르겠다. 예수님 팔아 재벌이 되고 있는 수백개의 대형교회들과 목회자들의 부정과 부패행위는 오늘의 한국 교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을 보시고 분노했다. 그리고 “내 아버지 집을 장사하는 곳으로 만들지 말라”고 하시면서 채찍을 들고 파렴치한 장사꾼들과 바리새인들, 장로들, 대제사장들을 쫓아냈다.
그러나 오늘의 대형 한국교회 목사들은 호화판 최고급 아파트에, 최고급 자동차에, 매일 같이 큰 호텔에서 값비싼 요리를 먹어 돼지같이 살이 피둥피둥 찌고 있다.
어떤 목사들은 젊은 여자 신도들과 놀아나고 있으며 은퇴 교회를 짓는다고 교회 돈 200억 원을 빼내가면서 교회 장부를 불살라 버렸다.
그런 짓도 모자라 김정일에게 머리 조아리며 수백만 달러를 갖다 바치고 평양 과학기술대학을 짓는다고 눈먼 교인들 돈 500억 원을 뜯어다가 평양으로 퍼 날라다 준 목사들도 수두룩하다.
그런 목사들에게 묻고 싶다. 언제 예수께서 벤츠 자동차를 타고 캐딜락 세단차를 타고 다녔는가? 예수께서는 어린 나귀 새끼를 탔을 뿐이며 걸어다녔다.
언제 예수께서 에어컨디션이 잘 나오고 수영장이 달린 고급아파트에 살면서 대궐 같은 교회당에 나가서 예배 드리며 설교했는가?
그런짓도 모자라 서울 ‘사랑의 교회’는 서울 서초동에 2100억 원 짜리 고층 교회 건물을 짓기 시작해 교회 밖에서는 물론 교회 내부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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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축될 '사랑의 교회' 조감도 | |
하나님과 예수의 이름을 팔아 갈수록 재벌이 되고 세속화 되어가는 한국 대형교회 목사들에게 호소하고 싶다. 당신들이 진정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한국 기독교는 갈수록 타락하고 방황하고 비난받으며 몰락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대형교회 목사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한번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기 바란다. 내가 과연 예수의 가르침대로 살았는가? 내가 교인들 앞에 떳떳한 자세로 설수 있는가?
큰 교회를 짓거나-김정일에게 갖다 줄 숨겨 놓은 자금이 있으면 아이티에 보내 교회를 짓고 선교사를 파견하는데 앞장서기를 당부한다.
ㅁ 손충무 –국제저널니스트.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
2010년 01월22일 15:13분 2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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