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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폭발시 北 체제붕괴 우려”

백두산 폭발시 北 체제붕괴 우려”

[아시아투데이] 2011년 05월 19일(목) 오후 04:20   가| 이메일| 프린트
[아시아투데이 윤성원 기자]





[아시아투데이=윤성원 기자] 윤성효 부산대학교 지구과학과 교수는 19일 “백두산에서 만약 10세기와 같은 폭발적 분화가 발생할 경우 예기치 못한 대량 난민 발생 및 (북한)체제 붕괴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이날 남북경협국민운동본부(상임대표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가 20일 주최하는 남북경협 포럼 발표에 앞서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이 경우 북한의 정치경제적 혼란을 틈타 중국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북한 정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교수는 “(백두산이) 언제 분화할 것인지 시기를 정확하게 규정짓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전조현상들이 계속되면서 그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면 화산학적으로 가까운 장래에 분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잠재적 분화 가능성을 가진 마그마가 상승하는 경우 백두산은 화산분화가 조용하게 진행되는 화산분출(噴出)이 아닌 폭발적 분화(噴火)를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폭발적 분화의 이유로 그는 “마그마가 분화될 위치가 외륜산 안쪽이 될 가능성이 크고 천지 칼데라에는 차가운 물이 20억톤 이상 저장돼 있어 마그마와 물이 만날 확률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은 뜨거운 마그마를 만나 급랭 수축하면서 산산이 조각나 부피가 팽창하고 결국 엄청난 양의 화산재와 부석(浮石)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이어 “활동적 화산으로부터 발생 가능한 재해는 1차적 재해와 2차적 재해로 구분한다”며 “백두산의 과거 분화 이력으로 봤을 때 화산재 분화 말기에 화쇄류가 발생해 산 사면과 골짜기를 따라 이동하면서 주변 산지에 산불이 발생해 황폐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압록강과 두만강에는 화산재와 강수가 혼합될 경우 화산이류가 발생해 강주변을 파괴시키면서 이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두산이 폭발할 경우 380km 이상 떨어져 있는 남한 지역이 1차적 화산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대부분 화산재는 량강도와 함경도를 지나 동해와 일본 중부 및 동북부를 거쳐 북태평양으로 이동할 것이 예측되므로 강하화산재가 비처럼 내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면서도 “겨울철과 봄철에 북풍 계열의 바람 즉 북풍~북동풍이 불어 화산재가 남쪽 방향으로 확산되면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백두산 화산폭발과 남북관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20일 오후 6시30분 뉴국제호텔 두메라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수영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 사회로 진행되며 송태경 역사복원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가 토론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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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원(기자) visionysw@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