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차 등 완성차업체의 생산라인을 멈추게 한 유성기업 아산공장의 노조파업 및 직장폐쇄가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경찰이 공장 점거 중인 노조원들을 연행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25일 새벽 공권력을 투입하리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경찰이 24일 오후 4시 전격적으로 유성기업에 공권력을 진입시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2차 노사 교섭이 결렬된데다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체가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하루 1천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 공권력 투입을 서두른 주요 이유가 됐다.
이날 노사는 전날에 이어 공장 내부에서 두번째 노사 교섭을 가졌으나 주간 연속 2교대제 근무 도입 등에 대한 서로의 견해 차이만 확인한 채 협상시작 20여분만에 결렬됐다.
공장폐쇄 중단을 요구한 노조는 이 요구안이 받아들여지면 작업장에 복귀해 주간 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 전환 등에 대한 논의에 나서겠다고 제안했으나, 공장 불법점거 중단을 요구한 사측은 주간 2교대제와 월급제 도입 등의 쟁점은 추후 논의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교섭은 아무런 소득없이 끝났다.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을 원했던 경찰은 이처럼 전날에 이어 두번째 교섭도 무산되자 공권력 투입을 강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성기업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핵심부품인 피스톤링과 캠샤프트 등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서 현대차와 기아차 등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하루 손실액이 1천억원에 이르자 공권력 투입을 전격적으로 결정하게 됐다.
실제로 이날 현대자동차는 스타렉스와 포터의 엔진생산이 정지됐으며, 기아자동차는 소하리공장에서 생산되는 카니발 디젤모델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유성기업이 이달 말까지 부품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 총 4만8천여대의 생산차질과 8천270여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렇게 되면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는 5천여개의 협력업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협력사의 매출 손실은 총 1조2천3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기아차와 협력업체의 매출손실을 합치면 2조300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완성차업계는 유성기업 파업사태가 6월말까지 계속되면 27만6천대의 생산차질과 4조7천억원의 매출 손실이 날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노사 교섭이 결렬된 직후인 오후 3시께부터 노조원들의 자진 해산을 권유하는 방송과 유인물을 뿌리고, 공장 정문으로 향하는 진입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공장 진입 채비를 갖춘 뒤 오후 4시를 기해 31개 중대를 투입했다.
경찰은 공장내부에서 농성중이던 노조원 등 500여명을 부상자 없이 연행해 주동자 등을 선별한 뒤 업무방해 혐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위해 협상추이를 지켜봤지만, 노사 교섭이 계속 결렬되고 산업계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더이상 지체할 수가 없었다”며 “노조원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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